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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라지고 ...기쁨의 싹이나서 ...열매 맺기를... !!!

  • 작성자: 김미경
  • 작성일: 08-03-16 18:57
  • 조회: 1,178회

본문


어느덧 뿌옇게 싸~한 날들은 저멀리 사라지고 .. 한낮 창가엔 따스한 봄햇살이
한가득 내려앉아 겨우네 얼어있던 마음과 몸을 녹여주듯..아니 달래주듯 스며드네요.^-^
며칠전 봉사자님 손에 이끌려 참이웃 한가정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휴^^ 내 속을 편치 않게 하는 지독한 냄새가 온집안에
가득 베어 있었다.

"어서오세요!!"하고 맞이해 주시는 아주머니 얼굴엔 근심걱정이 한가득~~
아저씨는 벌써 오래전 부터 병으로 거동도 제대로 못하시고 침상 신세만 지고 계신지라
앙상한 외모가 내가슴을 뭉클하게 할 만큼 여의어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 젊은 딸마저 담관암으로 대수술을 받고 퇴원한지 얼마안되었다고...
딸 병수발땜에 결근이 잦아지자 직장마저 잃고 돈벌이 조차 할수 없게 되었다고 길게
한숨을 내쉬는 아주머니...ㅠㅠ

딸 수술은 잘 되었지만 퇴원후 제대로 뒷수발 못해주는 안타까운 사연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은 우리 봉사자들 마음까지 함께 울리고야 마셨다...

그와중에도 우리걱정으로 "집안에서 고약한 냄새가 많이나지^^.."하며 화제를 바꾸시는 매너까지!!~
아저씨가 화장실 출입을 못하시기에 소변을 방에서 보거든...
냄새가 심해 견디기 힘들텐데... 미얀해서 어쩌지? 하며 우리를 걱정하시는 여유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며칠전 손주가 초등학교 입학을 했는데 돈이 없어 가방하나도 못사줬다며... 다시 눈물을
보이시고야 마시는데...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가슴 아픈 이야기뿐이었습니다.

"힘내세요"라는 한마디에 내일 걱정까지 미리 하기엔 오늘의 현실만으로도 부담이 크다며...
지금 이순간만을 생각하며, 살아야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다며... 걱정을 내려놓는 방법을
이미 다 터득하고 그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 같아 보여 다행이었다.

더이상은 아주머님 댁에 슬픔과 고통은 사라지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잠시 기도드릴 뿐...
내가 할 수 있는 위로의 말은 그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따스하고 포근한 새봄이 찾아왔으니!!
이젠 "참이웃 모든 가정"과 더불어 "사랑의 집" 아이들 가슴속에
새~싹이 돋아나고... 여름엔 예쁘게 꽃이 피어... 가을엔 풍성한 열매까지~...
백배로 맺으므로 인해 올 겨울엔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한해를 보내며~~
흐믓한 이야기 꺼리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도와주고
기도해 주시는 모든 후원자님들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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