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햇살처럼... ...
- 작성자: 박미영
- 작성일: 08-03-16 16:48
- 조회: 1,2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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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경 요란한 벨 소리에 받은 전화는 겨우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지만 다급함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몰아 쉬는 숨소리와 함께 힘들어 함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
병원엘 가야하는데... .. 도움이 필요해요..."
요청하신 분은 우리 샘터 참이웃인 호흡기 장애로 고생하시는 예순이 되신 아저씨였다.
항상 가정에는 산소 호흡기를 준비해 응급상황을 대처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땐 급하게 응급실을 찾으셔야 했다. 우리 부부는 아저씨를 응급실로 모셔 이것저것
검사를 받고 수속을 밟은 후 새벽 3시경에야 겨우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뵐 수 있었다.
숨쉴때 마다 배가 남산만큼이나 오르락내리락 하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숨을 들여
마시기 위해 입가지 벌려가며 헐떡이는
모습에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까?... ..
1년이면 몇차례씩 입원해야 하는 힘든 생활들... 또 얼마나 동안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할지... 하나 밖에 없는 딸마저도 호흡기 장애로 지난겨울이 시작 될
무렵부터 몇 개월 째 입원치료 중이다.
"추운 겨울이 너무 싫어요 빨리 따뜻한 봄이, 여름이 왔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 병문안을 갔을 때 살짝 소 지으며 얘기하던 예쁜 따님 모습이 생각났다.
내가 해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는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만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짧게나마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다.
따스한 봄 햇살처럼 이분들 삶에도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으면... ...
다시 한번 힘을 얻어 살아갈 이유가 었으면... ...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 본다.
소망의 샘터 봉사자 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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