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덩쿨,,,전봇대,
- 작성자: 조진희
- 작성일: 07-09-22 16:17
- 조회: 1,679회
관련링크
본문
내 목소리가 반가워 지금 계시는 곳의 위치를 설명해 주시는 할머니.
"누가 그러는데... 나리병원 근처라거 하던데..."
찾아 올 수 있겠느냐고 하신다.
"그럼요~" 하고 자신있게 대답은 했지만,,,,,,.
할머니께서 설명해 주시는.....나리병원 근방..어디쯤 인지는 모르고..
호박덩쿨이 있고...전봇대도 있고...ㅠ.ㅠ
이삿짐은 교회에서 남자 한분이 오셔서 도움 주셨다는데,
어느 교회인지도 모르시고....ㅠ.ㅠ
할머니께는 병원 근처에 가서 다시 전화를 드리기로하고 출발했다.
먼저 사시던 곳에 들려 할머니 이사한 곳의 위치를 알 수 있을까 했지만,
건너방 아주머니.. 낮에 일을 나가서 잘 모른다 하시고,
옆방 애기엄마.. 나리병원 뒤쪽이라고 하는거 같은데...잘 모른다고 하시고,
윗층 아저씨.. 원마트 있는쪽 어디라고...얘기들은거 같다구만 하시니...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격....
새 건물이 들어 서려는지 할머니께서 사시던 이웃도 빈 집이 많고
앞에 건물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넓은 공터로 변해 있었다.
정확한 주소도 알수 없고 위치도 몰라 수 차례 전화 통화를 했지만,
할머니께서 아시는 건..호박밭.전봇대.오래된거 같은 이층 건물에 일층
맨 끝방이라구...열심히 알려는 주시는데, 호박덩쿨 옆에 전봇대는
이곳 저곳에 많은데... 어디..ㅠ.ㅠ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는 모르고 학생이 많이 다니고.
대문쪽에 감나무 두개...
비는 내리고 어찌해야 하나 막막한 심정으로 이집일까.. 저집일까..
동네를 돌고돌고..하다가 신문보급소에 들어가 문의해 보니
총무님과 우리가 대충 짐작했던 곳과 같은 위치였다.
역시, 총무님은 남자분이라서 낮선집 문도 잘 두드렸고 낮선분들과
말씀도 잘 나누시며....... 총무님께서 적극적으로 나서 주신 덕분에
할머니 사시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그 기쁨이 얼마나 큰 건지...아마도 다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호박덩쿨..전봇대..지금도 웃음이...^^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