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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님들 힘내세요.........^^

  • 작성자: 김명지
  • 작성일: 06-05-07 19:26
  • 조회: 1,008회

본문

지난 2월부터 평소 고맙다시며 밥 한끼 같이 하고 싶다시며 ,
인노미 할머님께서 전화를 자주 주시곤 했는데..

할머님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서 그냥 방문하는 날은 조용히 찾아뵙곤 했었다.

마음속에 늘 아이들에 대한 생각과 할머님들에 대한 생각이 있었기에. ..

이 즈음에 시간을 내어서 찾아 뵈야지 마음 먹고 있었던차.

지난 4일 김일영 봉사자님과 함께 인노미 할머님을 비롯한, 남광인 할머님댁,..
필리핀 새댁 엠마네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5월에는 가정의 달 답게 특별한 날이 많은 달이다.

5일은 어린이 날이고, 8일은 어버이 날이다.
이런 날은 특히나, 부모님과 떨어져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일 테고..
할머님들은 오랜 시간동안 연락되지 않은 자식들 생각에 어버이날
또한 외롭게 지내시기 마련인데..
왠지 그런 생각들을 하면 마음이 짠하다.

저녁즈음에 남광인 할머님댁에 먼저 방문을 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사시다가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는 사람들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위로가 되는것은 교인 분들이라고 하셨다.
그동안의 안부겸 인사를 하고... 아이들 어린이날을 생각해서 준비해 가져간 예쁜 아동 안경과
반바지를 보더니.. 얼굴이 활짝 펴짐을 느낀다
재미있는 모양의 안경을 보니..아이들이 껴보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이다.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면서 8일 즈음에 다시 들리겠노라고 말씀을 드리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다음.. 필리핀 새댁 엠마네집...
저번 방문시에는 엠마가 잠시 아르바이트 일을 하러 나간 사이라서 만나지 못하고 아이들만 보고 왔는데..
그 날은 엠마와 필리핀에서 잠시 다니러온 그녀의 친정어머님.. 그리고 아이들이 모두 다 함께 였다.

아이들은 준비해간 예쁜 안경에 관심을 보이며 좋다고 껴보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호감을 보인다.
안방 한 쪽에서 아이들과 엠마와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엠마의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외모로 보면 필리핀계란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한국적이나, 몸이 많이 약해 보인다.
대화소통은 좀 불편한 편이라서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그런 일자리는 무리인 듯 해서 고민이다.
카운터라도 볼수 있는 자리가 있긴 한데... 그녀에게 어떤 일자리가 맞을지....
엠마 가족에게 시급한건... 신랑이 자살한 이후... 가장이 되어버린 엠마에겐 일자리가 우선 순이다.

마지막으로 인노미 할머님과 란이를 보러갔다.

미리 방문 일정을 전화로 말씀 드리고 간 방문이라서 그런지...
우리를 위해서 손수 김밥을 싸서 기다리고 있으셨다.
얼마나 깔끔하고 맛있게 만드셨는지... 김일영 봉사자님과 나는 정말 맛있게
정성이 느껴지는 김밥을 먹고 있었다^^
할머님표 김밥...


어느 도우미단체에서 매주 두번씩 방문을 하셔서 청소를 해 주시는 곳이 있다고 하셨는데..
남에게 일을 맡기자니.. 깔끔한 할머니로서는 성에 차지 않는 눈치시다.^^
최근 계양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더란다.
할머님께서 다른 곳에 외출을 하시거나, 병원 가실때... 미리 전화하시면 교통편을 도와주신다라고
...연락달라고.....^^ 정부에서 독거 어르신들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참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하시면서 오늘은 유독...말씀도 많이 하시고 표정도 밝아지셨음을 느꼈다.
란이는 준비해간 선물 안경과.. 여름 반바지등 , 옷가지들을 보고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할머님께서는 평소에도 오가면서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시면서 따스하게 손을 잡아주신다.
씽크대 한 쪽을 열으시면서 우리들에게 주시려고 미리 준비해 두신.. 선물 받았다는 커피믹스를
주시는 것이 아닌가..^^.
할머님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져왔다.

이전에는 그냥 저냥 서먹한 마음들도 없지 않았는데...
이 번 만남에서는... .. 할머님이 편안하게 느껴지고...따스함이 느껴진다.^^


연휴즈음에... 한번 더 다니러 오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그렇게 집을 나섰다.

일영 언니는 처음 참이웃 방문에 동행을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는 밝은 참이웃들의 모습에 안심이 되었노라고...
마지막에 방문했었던 인노미 할머님의 경우는 .. 정말 편하게 당신의 이야기들을 하시고,
따스하게 대해 주시는 모습에서 안도감이 든다라고......^^


~~~~~~~~~~~~~~~
7일...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지나가다가 꽃집에서 파는 카네이션 화분을 보고...
할머님들 생각이 났다.

내일 아침은 출근길이라서 찾아 뵙기가 힘들 것 같아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
남광인 할머님댁과 인노미 할머님댁에 들려서 카네이션 화분을
전해 드리고 왔다.

자녀분들이 있으신 분들은 직접 자녀들이 찾아뵙고 꽃도 달아드리고 하겠지만,
할머님들은 그런 여건이 되질 못하니...
마음이 쓰였다.
카네이션 화분에 물을 주시고 키우시면서... 마음의 위로가 되셨음 한다.
다행히 인노미 할머님의 경우... 모 복지단체에서 행사를 하는 데.. 놀러오라고 하셨다고 하셔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늘... 외롭게.. 어둡게 느껴지는 남광인 할머님은... 주중에 한 번 더.. 찾아뵐 계획이다.
우울증이 있으신 듯 해서 걱정이다.

할머님들.. 힘내세요........!!!

할머님들 모습에서... 가끔... 우리 사회에 투영되어서 보여지는 세상을 보게된다.
인터넷 뉴스란에서 자녀가 다섯이나 있으신데도... 혼자서 외롭게 돌아가신지.. 오랜만에 시신이 발견된 어느 할머님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간혹, 네티즌들이 올려놓은 시댁 어르신들이나, 친정부모님들에 대한 이런 저런 사연들을 읽으면서 느끼는건...
우리네 젊은이들이 많이도 이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는 거다.
결혼해서도 내 가족만 있었음하는... 그 가족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부모님들에 대한 생각들에
가끔 안타까움을 느끼기고 하고....하고픈 말들도 많긴한데...

어버이날... 가정의 날에......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해 보셨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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