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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란이와의 계양산 산행

  • 작성자: 김명지
  • 작성일: 06-02-27 13:20
  • 조회: 2,357회

본문

2월 25일 란이와의 계양산 산행

평소 등산을 즐겨하는 난...
긴 겨울을 보내고... 봄방학을 맞이한 인노미 할머니의 손녀 란이랑 친해지는 기회를 갖고자
가까운 곳... 계양산 산행을 계획했다.

2006년 2월 25일.... 이제 인산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란이와의 산행약속을 잡기위해...
몇일전부터... 안부 전화겸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었다.
란이가... 등산을 다녀본 경험이 있냐고...
다행히, 할머니께서 다치시전에... 가끔 란이란 계양산을 다녀오곤 했었고,
아마도 좋아할 거라고 말씀 하셨다.
란이에게 25일 오전 산행을 할수가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몇일전 전화를 드렸었고...
2월 24일 금요일 저녁에 한과를 가지고, 잠시 방문을 했다.
다행히 란이는 나와의 계양산 산행에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외롭게 자란 아이라서... 누군가들이 자신을 귀여워하고 같이 데리고 다니면 좋아한다고
할머니께서 귀뜸해 주셨다.
-여기서 란이와 할머니의 사연을 이야기 해본다.
할머님께서는 일찍 남편을 여의시고, 란이의 아빠를 입양해서 키우셨다고 한다.

이제 3월이면 초등 2년이 되는 김란이는 1살 아기적부터 할머니 손에서 키워졌고,
란이의 부모는 지금 이혼한 상태로.. 엄마는 재혼을 했고, 란이 아빠는 행방불명 상태이다.

작년 다리를 다치셔서 수술하시기 전까지는 동사무소에서 지원되는 기금과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셔서 생계를 이으셨다고 한다.
란이에게 10만원 정도의 아동수당이 나온것은 작년 11월부터... 한 달 총 40만원의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돈으로
월세를 내고 생활하시기가 빠듯 하신듯 했다.
의료 사고로 다리가 불편하신데... 지금은 아무일도 못하시고 있는 상태...
처음 할머니댁에 방문했을 때..
할머님께서는 란이의 장래를 걱정하셨다.
연로하신 할머니가 이 세상에 안 계실때, 란이의 미래에 대해서...
그 전에 란이 아빠를 찾아야 한다고... 많이 걱정을 하시고 계시던데...

다행히도 란이는 생각보다 많이 밝은 아이였다.
붙임성도 있어서 대답도 잘하고 명랑한 아이^^...할머니의 사랑속에 예쁘게 자라고 있다.
현재, 란이는 학교 근처 피아노 학원의 배려로 피아노를 1년 전 부터 배우고 있다.
다행히, 흥미를 느끼고 있다니........^^이상-

오늘(2006년 2월 25일 ).... 몸살 기운이 좀 있었지만, 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신이 번쩍 나서인지...^^
아님, 란이와의 산행이 설레여서인지... 기운을 차리고.......
오전 10시에 만나서 가까운 슈퍼에 들려서 과자와 음료수를 사고,
....... 계산역 부근 연무정 산책길을 시작으로...계양산 정상을 향해서 출발......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봄기운이 완연한... 산행을 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나들이를 나온 많은 인파속에서 란이와 난 함께 수다를 떨면서 산행을 계속했다.
중간, 계양산성터에 앉아서 초코바도 먹고^^....
혼자 산행을 오신 어느 할머니와도 담소를 하면서...
11시 반경.. 정상에 도착, 란이 사진을 찰칵...(이 사람은 사진을 찍지 않았음.. ㅠ.ㅠ.
몸살 기운으로 인해서 입술과 코 근처가 지금 말도 아닌 상태라서.. 엉엉)

란이는 힘들다고 하면서도... 정상까지 따라와 주었다.^^

올라온 길과 내려가는 길을 달리하면서... 산행을 마친 시간이 1시 50분....
인산초등학교앞 부근 햄버거 가게에 들러서 콜라랑 불고기버거로 요기를 하고...
란이를 데리고 울 집에 왔다.

집에서 같이 과일도 먹고...
내가 집안 정리를 하는 동안 란이는 피아노도 치고, 컴퓨터 게임도 하면서...
저녁 6시에 집으로 돌아갔다^^..
란이는 처음 방문하는 울 집인데도.. 편안하게 놀다갔다.
자주 본 사이가 아니라서.. 서먹해 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란이는 잘 놀아주었다.

산행때 힘들어할 때도 있어서 넘 무리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집에 와서 힘들어하지도 않고 잘 놀고 있는 란이를 보면서 안심이 되었다.

란이를 보내고,... 1시간이 지났을까?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란이가 너무 즐거워했다고...
다음주에도 또 놀러갈 거라고^^...
란이가 그동안 많이 외로워했는데... 고맙다고 하시면서...

아주 자주는 못하겠지만... 인천 부근의 가까운 산에 산행을 갈시에는
란이를 같이 동행 하려고 한다.
란이의 성장과정에 도움이 되는 참이웃이 되었으면 한다.

신학기가 되는 란이에게 봄옷을 선물하고자 사이즈를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키가 좀 큰 편이라서 사이즈를 좀 크게 입는 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사람을 그래도 모르겠다..ㅋㅋㅋ
샘터 사무실에 가서 후원 들어온 물품 중 가장 이쁜 옷을 찾아서 선물을 해 주어야지...^^
란이에게 등산화나 운동화도 필요한 듯....
오늘 신고간 신발은 사실, 좀 위험 스러운 ㅠ.ㅠ.

란이에게 친구로서 다가가는 1차관문?은 통과한 듯 한데...
할머니의 의료사고 보상에 관한 도움을 드리고픈데..... 서서히 알아볼 생각이다.

현실적으로는 많이 힘들겠지만.....그래도 알아는 봐야겠다.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방법을 찾아 보려고 한다.

인노미 할머님과 손녀 란이처럼...

요즘, 흔히 이혼한 부모나, 집을 나가버려서 소식없는 자식들의 손주들을 키우고
할머니나, 할아버지께서 살아가고 있으신 가정들을 많이 보게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인데.....

각자들 사정이 있겠지만,제발 연락이라도 하시길... ㅠ.ㅠ.

몇년간 연락조차 없는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과 자식의 자식들까지
키워내야하시는 어르신들의 현실적인 걱정 때문에 멍들어가는
노부모님들의 마음들을 아시고는 있으신건지.........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참이웃에 대한 방문은 정기적인 방문이외에도...
그냥 편안히 안부로 찾아가보고, 말벗이 되어 드리는...그냥 편한 이웃이고싶다.

란이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수가 있을까?
노력은 해 보고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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