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포근하게 겨울나시길 바라며
- 작성자: 김미경
- 작성일: 07-12-20 01:25
- 조회: 1,1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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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저희 왔어요"하는 소리에 반갑게 맞아주시며 "춥지! 얼른들어와"하며
방문을 열어주시는데.. 방안공기가 싸늘했다. 이틀전 이미 보일러 기름이 떨어져서
난방을 못하고 계신것이었다. 미리 살폈어야 하는 아쉬움에 급하게 당골주유소(SK)를 찾아가
주유를 부탁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름차가 출장나가서 오후 3~4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하는것...
당장 냉골이니 그럼 우선 "한통만"이라도~~ 이부탁또한 냉냉한태도...
매일 오가며 보는 할머니사정 모르는 바도아니데 주유소 태도는 시큰등 했다.
급한마음에 다른 주유소를 찾아나섰다. 한참을 헤매다 마침네 GS칼텍스발견...
이곳에선 곳바로 주유가능... 할머니댁모시고오니 차가들어갈 길이없는 것이다.
기름을 넣으려면 SK주유소에차를 대야하는데 그곳에선 못대게하고 빼라고 야단^^;
결국 "어쩔수 없네요. 먼저넣던곳에서 나중에 넣으세요"하고 그냥가는것이다.
그제서야 할머니 "내가가서 사정할께" 하며 다시찾은 SK주유소..다시온 우릴보고는 어색한 변명만...
전기장판하나로 춥게계신 할머니가 내부모다라고 생각되면 이럴순 없을텐데하는 아쉬은마음과 물론
따뜻한 마음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그제서야 기름통하나채워 가지고 가서 우선 넣어드리니 안심이 되었다.
항상 신세만 진다며 미안해 하시는 최정자 할머니!! 그래도 움직일수 있어서 가을내 고추말려 팔고 은행
주워 팔아 반찬값했다며 자랑 하시는 할머니가 고마웠다.
어젯밤 손녀딸이 안들어와 혼자밤을 지세자니 외로와 얼른 죽고 싶다면 눈물 고이시는 이정순 할머니!!
사방 안아픈 곳이 없어서 약으로 견더야 한다며 길게 내쉬는 한숨소리..
그어느것 하나 내가 해드리고 올수있는것은 없었다.
단지 추운겨울 따뜻하게 난방이나 하실수 있도록 기름가득채워드리는 것 밖에는...
돌아오는 발걸움이 무거우면서도 어려운 이웃 돌아볼수 있는 이길을 걷게 해고 함께 협력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움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할머니!! 힘내시구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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