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이제야 오는구만~~
- 작성자: 류정숙
- 작성일: 07-07-19 15:16
- 조회: 1,1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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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제야 오는구만~"
할머니의 첫 인사 말씀이시다.
집에 혼자있으면 심심하고 처량해진다면서 낮에 늘 친구분댁에 놀러 가신다고했다.
요즘 장마철이라 잦은 비때문에 맑은날 방문하려다 보니 미리 전화드릴수가없었다
오늘도 4시쯤에 할머니께 전화드렸더니 언제나 그렇듯 잘안들리는 귀로 할머니와 나는 서로 동문서답만하고 그래도 "6시쯤 갈께요"하는소리는 용케도 알아들으신다.
할머니댁에 가기전에 다른 참이웃 두군데를 찾아뵙고 가던터라 시간이 약간은 지체됐다.
늘 좁은골목길에 이리저리 차들이 빈 틈없이 주차되있는터라 주차공간 확보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였다.하지만 오늘은 마음먹고 찾아보리라 했는데 마침 할머니 집앞에 자리가있었다.같이간 봉사를 차에 잠깐 기다리게 하곤 상자를 두손으로 들고 빌라1층까지 뛰다싶이 해서 갔다.
며칠전에 쌀20kg들고왔을때도,그전 몇번을 방문했을때도 주차할때가 마땅지않아서 물건만 집안에 두고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늘 도망치듯 나온터라 마음이 다급했다
할머닌 "나 아까 전화했을때부터 기다렸어~"하신다.6시란 말씀을 못알아들으셨나보다.
"오늘은 왜 혼자야? 많이 덥지? 고마워서어째...."내가 대답도 하기전에 할머니는 고마움의 표현을 그렇게 하셨다. 나는 가지고간 상자를 열어 오징어젓갈은 냉장고에. 미숫가루는 낮에 더울때 시원하게 한잔씩드시고 , 김은 드실만큼 조금씩만 꺼내고,라면드실땐 꼭! 밥을 조금이라고 드시라고...다른 반찬꺼리도 같이 조리법을알려드리고 행여나 혼자드시는 식사라고 안드시고 라면으로 대충 하실까봐 여러가지 당부말씀도 드렸다. 얼굴 가득히 깊은 주름은 할머니의 세월을 그대로 보는듯했다.
문득 몇해전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고였다.
나는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같에요"했더니
할머니와 맘이 통했는지 할머니 눈에도 눈물이 고여있어다. 말없이 등만쓸어주시면서 "고마워, 고마워"만
연발 하신다. 할머님껜 군대간 손자가 있는데 첨엔 5월에 제대한고 했는데 보이지않아 손자 언제오냐고 여쭤봤더니 9월에 제대한다고 5월인줄 잘못알았다고하시면서 "나 우리 손자 올때 까지만이라도 도와줄수있어?"하신다."그럼요 할머니 더 많이 살펴드려야하는데 많이 부족하시죠?"했더니 지금도 너무너무 고마워 무슨염치로 늙은이가 더 바래냐고 하신다.첨 뵙던날 할머님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동사무소에서 쌀이라도 한포대 보조 받을 수 있을까해서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자식들이 있기 때문에 전혀 도움줄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어디에서는 그냥 쌀 퍼가도된다는데.... 나는 자격이안쨈冒.하시면서 말끝을 흐리던 생각이 난다.
"할머니 건강하게 지내세요. 또 뵈로 올께요"할머니의 여운을 등뒤로 한채 서둘러 집을 나섰다.
다음 참이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에,,,,
할머니의 첫 인사 말씀이시다.
집에 혼자있으면 심심하고 처량해진다면서 낮에 늘 친구분댁에 놀러 가신다고했다.
요즘 장마철이라 잦은 비때문에 맑은날 방문하려다 보니 미리 전화드릴수가없었다
오늘도 4시쯤에 할머니께 전화드렸더니 언제나 그렇듯 잘안들리는 귀로 할머니와 나는 서로 동문서답만하고 그래도 "6시쯤 갈께요"하는소리는 용케도 알아들으신다.
할머니댁에 가기전에 다른 참이웃 두군데를 찾아뵙고 가던터라 시간이 약간은 지체됐다.
늘 좁은골목길에 이리저리 차들이 빈 틈없이 주차되있는터라 주차공간 확보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였다.하지만 오늘은 마음먹고 찾아보리라 했는데 마침 할머니 집앞에 자리가있었다.같이간 봉사를 차에 잠깐 기다리게 하곤 상자를 두손으로 들고 빌라1층까지 뛰다싶이 해서 갔다.
며칠전에 쌀20kg들고왔을때도,그전 몇번을 방문했을때도 주차할때가 마땅지않아서 물건만 집안에 두고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늘 도망치듯 나온터라 마음이 다급했다
할머닌 "나 아까 전화했을때부터 기다렸어~"하신다.6시란 말씀을 못알아들으셨나보다.
"오늘은 왜 혼자야? 많이 덥지? 고마워서어째...."내가 대답도 하기전에 할머니는 고마움의 표현을 그렇게 하셨다. 나는 가지고간 상자를 열어 오징어젓갈은 냉장고에. 미숫가루는 낮에 더울때 시원하게 한잔씩드시고 , 김은 드실만큼 조금씩만 꺼내고,라면드실땐 꼭! 밥을 조금이라고 드시라고...다른 반찬꺼리도 같이 조리법을알려드리고 행여나 혼자드시는 식사라고 안드시고 라면으로 대충 하실까봐 여러가지 당부말씀도 드렸다. 얼굴 가득히 깊은 주름은 할머니의 세월을 그대로 보는듯했다.
문득 몇해전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고였다.
나는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같에요"했더니
할머니와 맘이 통했는지 할머니 눈에도 눈물이 고여있어다. 말없이 등만쓸어주시면서 "고마워, 고마워"만
연발 하신다. 할머님껜 군대간 손자가 있는데 첨엔 5월에 제대한고 했는데 보이지않아 손자 언제오냐고 여쭤봤더니 9월에 제대한다고 5월인줄 잘못알았다고하시면서 "나 우리 손자 올때 까지만이라도 도와줄수있어?"하신다."그럼요 할머니 더 많이 살펴드려야하는데 많이 부족하시죠?"했더니 지금도 너무너무 고마워 무슨염치로 늙은이가 더 바래냐고 하신다.첨 뵙던날 할머님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동사무소에서 쌀이라도 한포대 보조 받을 수 있을까해서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자식들이 있기 때문에 전혀 도움줄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어디에서는 그냥 쌀 퍼가도된다는데.... 나는 자격이안쨈冒.하시면서 말끝을 흐리던 생각이 난다.
"할머니 건강하게 지내세요. 또 뵈로 올께요"할머니의 여운을 등뒤로 한채 서둘러 집을 나섰다.
다음 참이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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