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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이라 불러주시는데....

  • 작성자: 조진희
  • 작성일: 07-07-08 19:56
  • 조회: 1,509회

본문

며칠전...

연세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다보니 특별한일 외에는 외출를 싫어 하시는 참이웃할머니께
방문하기 위해 전화를 드렸다.
귀가 어두워서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 들으시지 못하고...누구여?...를 몇번이나....
할머니 저예요.하고 몇번 반복하면...알아 들으신듯....비쁠텐데 왜 전화를 했냐고 하신다.
제가 누구인지 아시냐는 질문에," 알어 누군누구여 막내딸이지"....

할머니께서는 언제 부터인지 나를 막내딸이라고 불러 주러 주신다.
지난번 쌀을 가지고 함께 방문한 봉사자 얼굴보며 자랑을 하시듯,
여기가 우리딸이라고,..................
잘해 드리는 것도 없이 한번씩 O아 뵙고만, 있는데.....
외로움에 많은 위안이 되셨던것 같다.

며칠전 감자를 나눠 드리러 찾아 뵈었을때.... 전기밥솥에서 꺼내주신 반쪽짜리 찐감자를
먹으며 돌아서는 우리의 뒷모습을 배웅하시는 할머니.....
돌아서는 발걸음은 항상 아쉬움이 남지만, 어쩔수가 없네요.

할머니께서 막내딸이라고 불러주시며 지금 이만큼만.... 건강 했으면 좋겠습니다.

소망의샘터님의 댓글

소망의샘터

봉사자 누구나 느끼는 일이겠지만 처음엔 단기간에 끝날 만남이라 여기시는지 경계하고, 의심하시다가 이제 1년이지나 2년이 지나니 딸처럼 대해주시는 노인들을 뵈면서 정에 많이도 굶주려있구나 하는 것이 느껴지지요.
서구에 사시는 소덕순 할머님은 평생을 홀로 계셔서인지 90세임에도 불구하고 소녀 같은 모습을 지니고 계시답니다.*^.^*
부둥켜안고, 매달리고, 투정도 하시고…….ㅎㅎ
시건장치가 허술한 할머님 댁에 양산군자가 오신 후로 이 더위에도 문도 열지 못하고 더위와 싸우고 계시답니다.ㅠㅠ…….
딱히 가져갈 물건도 없던데…….
우리가 그분들을 어디까지 지켜드릴 수 있는지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우리가 샘터에 몸담고 있는 동안 만이라도 조금 덜 외롭게 해드리자구여....
봉사자 모두다 화이팅!!!

송기문님의 댓글

송기문

오늘가입했읍니다가장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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