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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의 참이웃 할머님들 근황 1

  • 작성자: 김명지
  • 작성일: 07-07-05 00:09
  • 조회: 1,809회

본문

오늘 임학동, 계산역 부근의 참이웃 네가정을 방문했다.

샘터와의 인연으로 내겐 어머님들 같고, 조카들처럼 익숙해진 그런 분들이라서
마음도 편안하고 늘 안부가 궁금했었다.

오랜만의 방문....
개인적인 일로 봉사활동에 참여를 못했었는데..
내게 있어서는 아주 오랫만에 찾아뵙는 그 분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신지 궁금도 하고,
가끔 인노미 할머님께서 궁금해 하시며 전화도 주셔서 인사도 드릴겸 ... 겸사겸사^^
새내기 봉사자 김하은 봉사자님, 김봉영 봉사자님, 남정님 봉사자님과 함께~^^
요즘 한참 수확을 해서 맛있는 햇감자를 가져다 드리려고 방문을 했다.

새내기 봉사자 세분은 새로운 경험?에 궁금도 하고 다소 설레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먼저 샘터 부근에 살고 계신 박 길자 할머님댁...

올해 나이 61세로 비혼이시고 아주 작고 여린 체구를 가지신 그분...
할머님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젊어 보이시고, 아줌마란 호칭이 더 어울리는...^^
그런 분이셨다.

혼자 살기에 아담한 원룸방 한 쪽에 많은 약봉지들이 보여진다.

나이가 드셔서인지... 눈도 안 좋아지시고, 장도 안 좋고, 관절도 있으시고...
관련 약들이 많이 보여졌다.

요즘 할머님은 주 4일을 취로사업중 하나로 불법 광고물을 떼어내는 일을 다니셔서 생계를 유지 하신다고 하셨다.
동사무소에서 10만원, 취로사업으로 버는 돈 30만원정도, 그리고 샘터의 후원금 10만원
총 50만으로 생활을 하시는데,주로 약값에 많이 쓰인다고 하신다.
앞으로는 의료부조 제도가 사라지기에 좀 더 많이 약값 지출이 예상되는 바 걱정이 많으신듯 했다.
같이 간 김하은 봉사자님께서 임학동 부근에 사시는데,
할머님을 보시더니 ...... 취로사업 다니시는 할머님을 뵈었던 것 같다고
할머님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그렇게 올만에 방문한 박길자 할머님댁에서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다가

다음 참이웃인 인노미 할머님댁으로 향했다.

찾아뵐때마다 다과를 내 주시거나, 저녁 밥까지 주시는 분이시다.
다른 곳에서 후원이 들어왔다며 저를 주시려고 따로 만두도 챙겨주시고, 떡도 챙겨주시고..

오늘도 역시나 떡을 챙겨주시며...
그동안 왜 뜸했냐며... 등을 토닥 거려주시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끔 찾아뵙는데도 이렇게 친 딸 마냥 챙겨주시고,
같은 말씀을 하셔도 정감있게 하시고 맞아주시는 모습에
또다른 어머님 한분이 있으신 듯 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왠지모를 뿌듯함과 감사함이...^^


2년전 처음 할머님과 인연을 맺었을 때보다 많이 건강해 지시고
밝아진 모습이다.
손녀딸 란이는 친구들과 노느라고... 아직 안 들어왔다고 해서 아쉬웠다.

인모니 할머님댁은 처음 샘터와 인연을 맺었을 때는 의료사고로 인한
할머님 다리가 많이 안 좋으셔서 걱정도 많이 했었고, 월세에 대한 부담 때문에 늘 걱정 이셨는데,
지금은 나라의 지원도 받아서 무상으로 지원 받은 전세금으로 넓은 집으로 이사도 하시고
정말 많이 좋아진 참이웃 중 한 곳이다.

많이 안정적인 할머님 모습에 안도를 하며... 다음을 약속드리며 그렇게 집을 나섰다.


세번째 참이웃 남광인 할머님댁...

계양 도서관 정문 부근 반지하 월세방에서 살고 있으신 남광인 할머님과
손녀딸 10살 채라와 7살 종환이네...

어라.. 근데, 이게 무쉰... ㅠ.ㅠ.

미리 전화를 드리고 갔음에도 할머님께서는 말씀이 없으셨는데,
부근으로 이사를 가신듯 했다.

예전에 살던곳으로 방문을 한 우리 일행은 허탕을 치고...
할머님의 새 보금자리로... 물어 물어 향했다.

계산역 6번출구 부근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
월세로 나가는 돈이 늘 아깝다라고 고민하셨었는데,
그 사이 1300만원 반지하 전세로 이사를 하신 상황이다.

찾아뵙지 못하는 사이 근교로 이사가신 상황^^

500만원은 계산동 천주교회에서 인연을 맺게된 교우께서
도움을 주셨다라고 하시며..
좋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할머님을 통해서 선행을 하신 독지가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은 이래서 살만한 거라고.... 또다시 느끼는 세상에 대한 따스함을 느껴본다.
자녀분들께서 안 좋게 되신 상황이기에
자녀분들 안부만 물어도 속상해 하시며 말끝을 흐리시는 모습이란 ㅠ.ㅠ.

할머님께선 요즘 노인 돌보미 요원으로서 90세 넘으신 독거 어르신을 주 3회 방문하여
2시간씩 가사일을 돕고 있으시다고 하셨다.
동사무소를 통해서 얻어진 일인데... 생계에 도움이 된다고...
올해 70이신 할머님께서 90세를 넘기신 분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으시다니.. ㅠ.ㅠ.

그래도 건강하시니 그렇게 일이라도 하시고, 더 나이드신 분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한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노라고 긍정적이게 말씀해 주신다.


그렇게 할머님들의 근황을 알아보고...


필리핀 주부 엘마네 전화를 걸어보았다

아침부터 몇번에 걸쳐서 방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전화를 했음에도 받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인노미 할머님댁에 가기전에 잠시 엘마네를 들러서 옆집에다가 감자꾸러미를 맡겨놓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다시 재시도를 해 보았는데 다행히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엘마는 집에 있었다.
간단하게 안부를 묻고, 맡겨둔 감자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고...
요즘 하고 있다는 부업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작년 가을께 신청했었던 법적으로 귀화한것에 대한 주민등록증 발급건에 대한 내용도 물어보았는데,
5월에 발급되기로 한 것이 아직도 나오질 않고 있단다.
한번 알아봐 달라는 부탁도 받고.. 그렇게 아쉬운 가운데.. 다음을 기약하며 전화를 끊었다.


잠시 들러서 안부를 묻고 요즘 힘겨운 일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는 것이 전부였던
오늘의 참이웃 방문이었지만,
다른 분들보다 내성적이셔서 사람들과의 교류가 뜸하신 남광인 할머님에게는
이제는 편한 사람들로 다가선것 같았고 많은 위로가 되신다라고 하셨다.

인노미 할머님이야...워낙이 친한 분이셔서... 어머님 같으시고...^^

힘겹게 남편의 나라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엘마
필리핀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냐고 가끔 물어보지만, 남편의 나라인 울 나라 좋단다.
여러면에서.. 교육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좋다는 엘마의 말을 다 이해를할수는 없지만,
그녀에게 생계수단이 될 직업이 안정적이게 주어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렇게 네 가정 참이웃 할머님들의 근황을 확인했고........

올만에 방문한 참이웃들...
나와의 인연이 참이웃 여러 가정들 중에서 제일로 오래된 분들이라서
마치 가족같고, 친근한 분들이라서... 늘 안쓰러운데...

할머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셨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같이 처음으로 참이웃을 방문한 새내기 분들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할머님들과의 첫만남이 어색하지 않은 편안함이 있었다라고 느끼는 것 같았다.


이렇게 후기를 올리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건...
할머님들의 건강한 모습들이 보고와서인건 아닌지...^^ 내심 안도를 해 본다.

소망의샘터님의 댓글

소망의샘터

명지씨!
언제나 어려운 이웃을 내 가족처럼 보살피는 명지씨를 볼때 마다 진정한 봉사자의 모습 이라 생각하고 있어.
모두가 닮았으면 하는 멋진 모습이지...
명지 본인 건강도 신경 써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바래...
멋진 남친도 만나고..ㅎㅎ
모두가 좋은날을 기대하며.........아자아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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