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쌈에 함께 싼 사랑...
- 작성자: 조진희
- 작성일: 06-12-30 19:28
- 조회: 1,6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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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할머니께서는 건강이 좋지않아 입원중이시라.....
그동안 방문만 했었기에 모두 함께 한자리에 모인다는 건 간단한 것은 아녔지만,
뜻이 있는 곳에는 길도 있었다.*^^*
새해가 되면 92세가 되시는 할머니. 며칠전, 모셔다 식사 대접하는걸 많이 망설이시다가 "그러마" 하시다
....힘들게 뭐라 오냐. 추운데 오지 말라구.모시는걸 마다하셨다,.....그러시면서도 외출 준비로 외투와 목도리를 챙겨 두시고 이 사람을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
옥탑방 할머니께서는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다가...."나도 예전엔 배고픈 사람들한테 밥도 나눠 줬었는데,
어쩌다 지금은 얻어 먹는 신세가 됐다"...하시며 눈물을 글썽.....
"지난번 이삿짐 나르고 몸살 나지 않았어요" 라고 말을 건내며 반가워하는 성수아저씨의 환한 미소...
고기와 사랑을 함께 싼 상추쌈...... 어느 송년회 보다도 소중한 시간으로 남게 될 것이다.
작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참이웃 가정에 새해에도 건강과 웃음이 항상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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