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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근육퇴행 불치병에 '효과'

  • 작성자: 소망의샘터
  • 작성일: 14-06-10 10:49
  • 조회: 1,4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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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퇴화 증상 늦춰 '연장' 효과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 부전 치료제가 근육이 퇴행되는 유전성 불치병의 진전을 어느정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연구소(the Cedars-Sinai Institute)의 로널드 빅토르 박사가 7일(현지시간) '신경학저널(the journal Neurology)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발기 부전제의 성분이 뒤시엔느 근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을 앓고 있는 남아들의 혈류 공급을 원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MD는 골격근의 퇴화가 진행돼 근육을 약화시키는 유전병이다. 출생 남아 3500명 당 1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대부분 30세 이전에 목숨을 잃는다.

치료법은 없으나 증상을 늦추기 위해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투여된다. 이 약은 장기간 복용 시 위궤양, 당뇨, 골다공증,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세다스-시나이 연구소는 DMD를 앓고 있는 8-13세의 소년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했다.
이들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복용했으나 혈류 장애를 가진 남아들이었다.
환자들은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과 시알리스의 주성분 타다라필을 복용했다. 약의 효과는 아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손 운동을 할 때 측정됐다.
비교 측정을 위해 같은 또래의 건강한 소년들도 실험에 참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기 부전제를 복용한 남아들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만 투여했을 때보다 근육에 있는 혈류가 개선됐다.
DMD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치료제 없이 운동만 할 경우 혈류는 32% 수준까지 향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시알리스를 복용하면 63% 수준까지 개선돼 건강한 아이들의 경우(78%)와의 차이를 줄였다.
이는 비아그라 등으로 혈관이 확장돼 혈류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발기 치료의 기본 효능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발기 부전제가 근육의 퇴화 시기를 늦춰 환자들의 생명을 조금이나마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약이 환자들의 보행 능력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며 연구결과를 두고 ‘획기적인 발견’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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