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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때 눈물맺히는 사연 2개

  • 작성자: 정태호
  • 작성일: 08-04-30 22:36
  • 조회: 1,753회

본문







 






대구지하철 참사때 눈물맺히는 사연두개

엄마에게 갑자기
"엄마 나 없이도 살수있어 ?"
라고 묻더래요 그런데, 엄마는
"난 우리딸없어도 잘사는데.. ^-^"
이렇게 말을 해주었데요 ,,



장난으로 넘겼던거죠,,
그런데 작은소녀의 마지막 말이
" 엄마 난 엄마없이 못살아 ,
그래서 먼저가나봐,, 사랑해, "
라고 말하더래요,,



이상하다고 느낀 엄마는 ,, 갑자기
눈물이 나더래요.. 전화 안에서,,
" 여기 불이 났는데 .,, 문이 안열려
그래서 난 갇혀있는데,, 엄마밖에
생각이 안나고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라,,ㅇ,,,ㅎ ,, ㅐ,,"
마지막까지 사랑하단말을 남기고...
전화기를 떨어 뜨렸대요..



그리고 나서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이
일어난걸 안 엄마는 ,,
하늘을 처다보고,, 말하더래요..
" 엄마도 우리딸 없이는 못사는데 ,,,,,,
어떻게하지 ?? 사랑한다 , 우리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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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한달 중 제일 기다려지는 용돈 받는 날.
그러나 오늘이 더욱더 기다려진 까닭은
수학여행 준비로 용돈을 좀더
넉넉히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내 손에 쥐어진 돈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3만원.
참고서 사랴, 학용품 사랴.
정말 3만원 가지고 무얼 하라는 건지.
그리고 또 모레가 수학여행인데.
나는 용돈을 적게 주는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고 집을 나섰다.



수학여행인데...
평소에 쓰던 가방 가져가기도 민망하고...
신발도 새로 사고 싶었는데...
내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기대했던 내가 바보였다.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교실에 도착했다.
내 속을 긁기라도 하듯
내 짝꿍이 용돈 넉넉히 받았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었다.
"나 오늘 수학여행때
가져갈거 사러 가는데 같이안갈래?"
한창 신나게 아이쇼핑을 즐기고 있을 때
마침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괜히 화가 나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 30분 후 다시 벨이 울렸다.
엄마였다...
나는 핸드폰을 꺼버리고 밧데리까지 빼버렸다.
그리고 신나게 돌아다녔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침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괜히 화를 낸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신발도 그렇게 낡은 것은 아니었고
가방은 옆집 언니에게서 빌릴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
집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지…’
집에 도착했다.



벨을 누르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아참! 엄마가 오늘 일나가는 날이었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습관대로 텔레비전을 켰다.
드라마가 나와야 할 시간에 뉴스가 나왔다.
뉴스 속보였다.



이게 웬일인가.
내가 자주 타는 대구 지하철에 불이 난 것이다.
어떤 남자가 지하철에 불을 냈다.
순식간에 불이 붙어
많은 사람들이 불타 죽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고 있었다.



****************************************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엄마는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고
텔레비전에서는 지하철 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왔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 다.
통화 연결음만 이어지고 있었다.
몇 번을 다시 걸어봐도 마찬가지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수화기를 내리고,
꺼버렸던 핸드폰을 다시 켰다.
문자 다섯 통이 와있었다.
엄마가 보낸 문자도 두통이나 있었다.



엄마가 보낸 첫 번째 문자를 열었다.
“용돈 넉넉히 못 줘서 미안해.
쇼핑센터 들렀다가 집으로 가는 중이야.
신발하고 가방 샀어.”
나는 첫 번째 문자를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두 번째 문자를 열었다.
"미안하다. 가방이랑 신발 못 전하겠어.
돈까스도 해주려고 했는데...
미안...
내 딸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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