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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나무에 새 순이 돋습니다- 詩,낭송 / 이 명주

  • 작성자: 정태호
  • 작성일: 08-10-18 23:23
  • 조회: 1,0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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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반백년나무에첫순이돋습니다-詩,낭송慧香이명주.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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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백년 나무에 새 순이 돋습니다

                            

                                         慧香 이 명주

모진 세월 갖은 설움

가지마다 한이 서린

반 백년 나무

 

작열하는 태양처럼 분노하니

천상의 부름에 침묵으로 답할 때

하늘을 깨우고 새벽이 열리 듯

가냘픈 떨림으로 새 筍이 돋습니다.

 

사시사철 푸르름으로

흐르는 세월 속에 묻혀

그 이름조차 잃어버린 채

흔적없는 한 점 바람처럼

 

어쩜 그렇게 살다

살다 갔을 반 백년 나무에

희망으로 태어나는

풋풋한 삶의 향기

 

사랑 가득 찬 이의 가슴으로

세레나데를 부르고

슬픔 가득 찬 이의 가슴으로

춤추는 광대의 눈물이 됩니다.

 

싱그러운 솔밭 향기 

지지 않는 꽃이 되어

맑은 영혼들의 잔치

축제의 장으로 피어나는

반 백년 나무에

화사하게 걸린 햇살이

참으로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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