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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 글 : 이해인 / 낭송: 박희자

  • 작성자: 정태호
  • 작성일: 09-02-18 20:17
  • 조회: 837회

본문






[낭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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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글 / 이해인
낭송 / 박희자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줄 알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 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줄 알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 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줄 알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 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 스럽게 하는줄 알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 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줄 알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 입니다.

내 마음에서 희망이 사라질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낙심 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이제보니 내가 낙심하고 좌절 하는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 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남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늘
나는 내 마음밭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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