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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미안해 詩. 元花 허영옥 _ 낭송.강진주

  • 작성자: 정태호
  • 작성일: 09-02-18 20:08
  • 조회: 1,3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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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미안해

 

/詩. 元花 허영옥 _ 낭송.강진주

 




오늘처럼 비가 내렸지
할머니 나랑 이별하던 그 날,
마지막 이별의 그 순간 잠시만 기다리지
전화 한통 하고 온 사이를 못 참아

가쁜 숨소리에 나 얼마나 울었는데
내 정신 모두 가져가고 평온한 모습에
이제 좀 정신이 드나 잠시 자리 떠나
전화 한 통 하러 간 그 짧은 시간을

이젠 발 시려 울 때 발 만져줄 수 없고
손 저려도 내가 만져 줄 수 없는데
어쩌자고 말도 없이 떠나
내가 따라 갈 수조차 없는 먼 곳으로

할머니 나랑 약속했잖아
나 시집가 아기 낳을 때까지 함께한다고
할머니 그 곳에서 다 볼 수 있잖아
착하게 자란 내 아들딸 보여?

이렇게 그리움만 남겨두고
멀리 떠난 할머니 맘 아프다는 거 알아
엄마처럼 키워준 할머니 맘도 알아
마지막 이별 지켜줄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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