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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낭송시) 님 이시여! 글/옥정화/낭송/효광 김정곤

  • 작성자: 정태호
  • 작성일: 09-06-14 22:33
  • 조회: 1,2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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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시여!

-연화/옥정화- 낭송/효광 김 정곤

이 일을 어찌 하오리까
침묵이 서성이는 부엉이 숲으로
불연 듯 예고 없이 홀로 접한 이별

덜컥
발등을 찍는 아픔이 오기도 전에
뼈 속까지 날라든 유고
겨레의 혼 뒤로
지친 호흡 멈추시고
극락으로 재촉하신 발걸음

암흑의 세계 잊으시사
밝은 빛 되어버린 역사의 전설은
노란 꽃과 나비가 되어
허공 속 머무는 님의 체취여라

부질없는 부귀영화 내려놓고
초로에 묻힌 죄
삶은 본디 텅 빔이라
현실의 아니함과 무심함에
햇살도 부끄러워 숨었나이다

아 어찌 하오리까
남겨진 많은 이 들의 통곡소리를
민심의 마음은 쓰라린 멍에가 되어
천하를 떠도는 미아가 됩니다

이 일을 어찌 합니까
금방 이라도 잡힐듯한 님의 숨결
이제는 잡히지 않는
커다란 별이 되었음을
바라옵나이다

님 이시여
이승의 미련일랑 모두 거두시고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머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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