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참 모습 / 마 11 : 28
- 작성자: 남궁형
- 작성일: 07-02-14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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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본문 말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어린시절 동네 곳곳에 똥통이 있었습니다.
구덩이를 파 놓고 그곳에 각 집에서 나온 인분을
쌓아 놓아 필요할 때마다 논밭에 뿌려주는
구덩이 똥통이었습니다.
제 어린 시절에는 놀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숨바꼭질, 다방구 등 그저 뛰어 노는 것이
놀이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정신없이 놀다가 이 똥통에
빠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갑작스런 아이들의 비명과 고함소리에 동네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발만 동동 구를 뿐 그 아이를 건지려
그 똥통에 들어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 아주머니가
그 똥통으로 텀벙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등에 업고는 똥통 막대기를
잡고 그 구덩이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동네 우물가로 뛰어가는데 모인
사람들이 홍해 바다 갈라지듯 양쪽으로 쫙
갈라섰습니다.
아무도 그 아이를 대신 안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물가에 가서 울며 그
아이의 똥을 닦아주던 그 아주머니는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저는 잊을 수 없는 이 사건에서 `교회의 원형'
을 봅니다.
온통 허물과 죄를 뒤집어 쓴 우리들을 더럽다
아니하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껴안아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게 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안 좋은 것이 쉽게
충고하고 권면하고 질책하는 것입니다.
쉽게 훈련하는 것입니다.
좋은 목적을 가지고 질책하고 충고하고
권면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이 방법으로
고쳐지거나 나아지지 않습니다.
완악한 시대에는 더욱더 그러합니다.
사람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차가운
바람이 아닌 따뜻한 바람입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주고 이해해 주는 것입니다.
더 좋은 것은 진정한 격려 위에 선 칭찬과
축복입니다.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바로 똥통 속에 들어가는
어미의 모습임을 우리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셨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무조건적 수용, 이해와 공감, 그리고 차원 높은
위로, 칭찬과 축복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무서운 힘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교회는 모든 사람을 살리는 `살림터' 입니다.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이 똥통의 사랑입니다.
세상 사랑이 아닌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똥통으로 들어가는 사랑의 축복이 우리 교회와
가정의 축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의 교회와
가정의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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