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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샘

기도속에서 주님을 봅니다

  • 작성자: 정태호
  • 작성일: 07-12-17 12:34
  • 조회: 2,287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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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속에서 주님을 봅니다

 

 

1.


태양이 비치지 않는 바다의 깊은 곳에서

아무도 볼 수 없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듯이,

내 마음 깊은 속에서

세상이 들을 수 없는 고요한 헌신의 기도가

당신에게로 침묵 속에서 올라갑니다.

 


나의 주님, 당신에게로.

고요하고 순결하고 따뜻하게

침묵 속에서 당신에게로..

 


경배하는 별이 아직 가려져 있으나

나침판은 충실하게 흐린 바다 위를 가리키고 있듯이,

이 수의에 둘러싸인 것 같은 겨울의 세상 속을

어둠 가운데 배회하고 있지만,

내 영혼의 소망은 떨면서 당신을 향합니다.

 


나의 주님, 당신에게로,

진실되고 다정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당신에게로..



2.

오늘 이 시간..

나의 첫 생각이 주님을 찾는 것이 되게 하시고

나의 첫 말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시고

나의 첫 소망이 주님을 경배하는 것이 되게 하시고

 


나의

첫 행동이 주님께 무릎 끓고

기도하는 것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나의 생각 속에는 순결함이 있게 하시고

나의 말 속에는 진실과 절제가 있게 하시고

 


일을함에는 성실과 근면이 있게 하시고

타인에 대해서는 존경과 너그러움이 있게하옵소서.

 


이 입술의 기도로

오늘 나의 예배가 끝나지 않도록

내내 나의 삶과 묵상이

당신께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3.
매일 아침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하루를 시작하게 하여 주옵소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나로 인하여 남들이
얼굴 찡그리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하루에 한 번쯤은
하늘을 쳐다보고 드넓은 바다를
상상할 수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고.

일주일에 몇 시간은 한 권의 책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보낼 수 있는
오붓한 시간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작은 일에 감동할 수 있는 순수함과
큰 일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할 수있는
대범함을 지니게 하시고.
적극적이고 치밀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나의 실수를
솔직히 시인할 수 있는 용기와.
남의 허물을
따뜻이 감싸줄 수 있는 포용력과.
고난을 끈기있게
참을 수 있는 인내를

더욱 길러 주옵소서.

 


나의 반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시고.
매사에 충실하여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시고.

매일 보람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하루를
마감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 일을 그만두는 날!.
아니 생을 마감하는 날에...
과거는 모두 아름다웠던 것처럼.

내가 여기서 만나고
헤어지고 혹은 다투고.
이야기 나눈 모든 사람들이
살며시 미소짓게 하여 주옵소서.



 

4.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 드립니다.

 

하고 싶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일을 하든지 그 일밖에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에는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 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두지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에 어느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것에 감사했습니다.

 모든것을 사랑했습니다.

나직이 외우는 저의 기도가

희고 맑은 향기로 오늘의 잠을 덮게 하소서..



5.


주님,  어제의 미래였던 오늘을 

허락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어제의 괴로움, 어제의 안타까움,

어제의 아픔, 어제의 찔림

 어제의 허망함은 미래의 귀중한 밑거름이 되어

 거룩한 자양분이 되었음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주님, 허물이 있어 흠없음이 빛이 나며, 

단점이 있어 장점이 더욱 소중하며

그늘이 있어 양지가 그리웁고, 

굶주림이 있어 충분한 배불림이 만족스러우며

 어둠이 있어 광명이 더욱 광명되게 하오니,

허물은 허물대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단점은 단점대로 사랑하게 하옵시고, 

그늘은 그늘대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굶주림은 굶주림대로 사랑하게 하옵시고, 

어둠은 어둠대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돌짝밭 같던 이 내 마음이 갈아지고 뒤엎어져서

 고르고 흙냄새 물씬나는 어머니같은 토양이 되어

 맘껏 씨뿌리고, 맘껏 자라나고, 맘껏 열매맺어

급기야 수많은 알곡이 무르익어 기쁨으로 추수되게 하옵소서.

 

 주님 말씀하옵소서.  잠잠히 참아 기다리며 알겠나이다.

그저 믿음의 안목을 조금더 넓히면서

오늘도 조금더 기다림의 시간을 늦추면서

창조주의 그늘 아래 안식처 찾아 자리펴고

주의 기이한 역사하심을 목도하게 하옵소서

 주님 인생들의 선포한 진리와 가르침은 어디로 갔습니까..

 주앞에 껍데기와 같은 그들의 외침은 어느 바다에 던져져

 배부른 물고기의 밥이 되었습니까..  

그들의 길은 여러갈래 이나 필경은 사망의 끝이니이다.

 

주님, 그들의 교훈에 귀기울지 않게 하옵시고

 교묘하게 모방하려는 어떤 기운의 싹도 허락하지 마옵소서.

 하지만 주께 순종하듯 내게 허락하신 권위에 순종하고

불법의 권위에도 주의 뜻에 따라 순종하겠나이다

 오직 주님의 선의 테두리에 나를 묶어주옵시고

 불법이 불법되지 못하도록 그 끝을 주옵시고

 주의 완전한 평화가 주의 뜻하신 곳에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작자미상

 

 
Brian Crain - Eclipse of the Moon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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