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속의 질주!
- 작성자: 서영은
- 작성일: 20-02-19 15:26
- 조회: 3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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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욱 시골길에 대한 트라우마는 더 컸습니다.
올 겨울엔 유난히 따스함으로 눈조차 내리지 않았지만 아랑곳 않고 겨울잠 자는 동물들처럼 움직이지 않았죠.
그러다가 2.14일!
자책이라도 하듯이 코로나19로 세상이 뒤숭숭한 요즘이지만 몇 명의 봉사자들과 파주 출소자시설로 go go~
가는날이 장날? 이라고 그날은 짙은 안개로 한치 앞도 분간이 어려웠습니다.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가 없는...힝~ㅠ
1시간여 만에 도착한 출소자 시설...
그곳도 안개에 쌓여있지만 따스한 봄내가 스믈스믈 나는 듯 포근했습니다.
원장님말씀에 의하면 올겨울엔 등유 값(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음)이 다른 해 기준 절반 정도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아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가진 게 적은 이들에겐 따뜻한 겨울이 얼마나 좋은지..^^
가건물로 지어진 주방이 연탄보일러의 온기로 따뜻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작업장인 컨테이너 안도 작업하는 형제들의 미소도 따뜻했습니다.
시설의 식구들은 그렇게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젠 식구들 재범 우려에 대한 고민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 같아요.
법무부가 발표한 범죄 재범률은 약 23%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1년에 약 2조원이라고 함니다.
온전히 출소자들에게만 대출을 지원해주는 기관이 있다고 하네요.
죄지은 이들을 왜 지원하느냐’라는 물음엔, “이들을 지원하지 않아서 재범률이 높아지면 우리 사회가 피해를 입는다. 지원 혜택은 결국 우리가 받는 것이고, 은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공동선을 위한 노력이이라고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소자 지원, 그건 결국 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소망의샘터도 지원을 멈출 수 없는 이유겠지요.
오늘 다녀오는 길이 짙은 안개로 위험한 질주였지만 마음이 뿌듯한 날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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