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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사랑의집 아이들과 맛있는 밥 해먹고...

  • 작성자: 소망의샘터
  • 작성일: 05-06-05 12:40
  • 조회: 7,0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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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눈부시도록 화창해서 모든사람들의 마을을 설레게 하는 거 같다.
지난 달 가정의 달이라고 가족단위의 행사가 유난히 많아 어쩜 유월엔 다른 계획들로 바쁠지도 모르겠다.
우리 인천지역에 봉사자들은 어제 다른 계획보다 먼저 사랑의집 아이들을 보러 가기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월요일(현충일)까지 연휴라 그런지 도로엔 온통 차들로 갈길이 먼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배고픔을 잘 참지 못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서 있는 시간이 왜 그리 길던지..........
9시도 안돼서 출발했는데 거의 1시가 되어서야 도착을 했으니.....
반가워하는 아이들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우리들은 서둘러 점심을 준비 해야만 했다.
늦어서 미안해하는 우리들에게 원장님은 "배고플 때 먹어야 더 맛있죠." 하면서 위안을 하신다.
대 식구의 점심을 사모님은 어떻게 매일 지으시는지...밥 하시는 것도 문제지만 먹이는 건 더 큰일인데..

대부분이 정신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라 게임같은건 아이들에게 의미 없는 일이고 그냥 손잡고 이야기 들어주고, 눈 마주치고 웃어주는 걸로 아이들은 무척 흡족해 한다.
우리들은 준비해간 풍선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주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해서 다행 이었다.터진 풍선을 먹는 아이들도 있고...펑펑 터지는 소리에 놀라는 아이들도 있고,,,,풍선을 불어보려고 애쓰는 애처로운(하늘이) 아이도 있었다.

나름대로 즐거워하는 아이들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자주 못 와서 미안하고, 또 오면 가야 하니까 미안하고....

그날 다른 때와 달리 아이들이 엄마를 많이 찾았다.
50이 넘은 정희 아줌마도 계속 "우리 엄마 보고 싶다"고 졸라댔다.
입소한 사연도 많지만 거의 다 그 아이로 인해 가정이 해체위기에 놓여 가족이 함께 살기를 포기하고 맡겨진다.
아이들이 많다보니 낮에도 긴장을 멈출 수가 없지만, 밤에도 간질을 앓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까지 잠
못 들게 해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밤, 낮으로 아이들 돌보기에 항상 피곤에 지친 사모님께서 소망의 샘터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건넸다.
어렵지만 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걸 가능케 해주어서 란다.
그동안의 피로가 조금 풀리는 듯 했다.

어떻게 알고 전화했느냐는 분들의 화난 목소리는 우리들에게 자신감과 의옥을 상실케 하는 주요원이다.
대가 없는 결과는 가치가 떨어지나??
그런건 아니지만 어렵게 일하면서 그 곳의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힘겨움을 겪은 뒤의 열매라 그런지 더 값진 거 같다. 모두 다 힘들겠지만 우리들(봉사자) 은 더더욱 열심히 할것을 맘먹고 아이들과 헤어졌다.
하루해가 모자라는 그런 길고도 짧은 날이었다.

박님의 댓글

인천지역이라 말씀하셨는데 인천어디인가요...인천에서 따로 모임이 있나요..저도 인천거주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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