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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장관님께..

  • 작성자: 백소현
  • 작성일: 05-06-27 12:12
  • 조회: 3,431회

본문

한 노숙인의 죽음믈 보며, 오늘 용기를 내어 김근태 장관님께 제안드립니다.

어제 용산역 SPACE9 건물 7층에서 한 노숙자분이 알콜에 농약을 섞어 마시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물론 그분에도 많은 사연이 이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저희들에게도 있습니다.
저희는 용산역 앞에 소망의샘터민족사랑회 공동체입니다. 아직 아무런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열악한 상태의 저희 시설은 지하 55평에 부랑인 30명이 살고 있습니다.
시설이 미비한 저희 공동체에 전날 오셨으나 잠자리가 부족하여 하룻밤을 장의자에서 눈을 붙이고 떠난
후에 생긴 일입니다.

저희는 2002년도 조건부시설로서 미인가시설입니다.
전세자금만 있으면 얼마든지 거리에서 방황하며 침식을 해결 받지 못하는 많은 부랑인들을 모실 수가 있습니다.
2004년8월 은행융자라도 도움 받을 길이 있나 하여 양식을 가지고 구청에 찾아가보았지만 방법이 없다 하였습니다.
그런중에 보건복지부의 도움이 있다하여 신고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너무나도 조건이 까다롭고 공무원들이 법령만 내세우며 길을 찾아주려는 노력이 전혀 없음을 늦게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법은 구체적이 아니며 어느 시설도 그 법의 높은 벽을 넘을 수는 없으리라 봅니다.
부랑인시설은 전세지원이 안된다는 이유로 저희는 1억5천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서울의 변두리를 돌며 찾고, 찾았지만 적은 비용으로 구입할 길이 없었습니다.
지방으로 가도 좋다하여 내려갈 길도 백방으로 부동산을 i아 다니며 이천,안성,양평,경기도광주, 이포 등을 알아보았지만 지방자치제로 바뀐 지금.. 세상어느곳에도 저희 시설을 받아 줄 곳이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지원받는 길 밖에는 방법이 없고 저희 용산구 외에서는 지원을 받기 어렵겠다는 결론을 얻게 되어 부랑인 대부분이 장애자이고 생보자이기에 장애인 시설로 전환을 신청하고 현재의 건물에서 지하실과 3,4,5층을 전세지원을 받고 월세 100만원을 저희가 해결하는 것으로 기안을 올렸으나 결국 담당직원이 검토후에 하는 말은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를 주인이 놓아줄수 있느냐? 휠체어가 드나들수 있도록 층계를 턱없이 말들어 줄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어느 건물주가 우리 시설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주겠습니까........,,
처음부터 그런 부분을 아려주지도 않고 일주일을 기다린 후에야 하는 말이었습니다.
다시 부랑인시설로 구입자리를 보고 허락을 기다렸지만 근저당 설정이 되어있는 건물을 구입해 줄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지금 있는 이 자리 용산역전 현재의 자리에 있기를 원합니다.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장식을 하노라 수요예배 후 밤 12시까지 제가 함께있는동안 거리에서 추운밤을 보낼수 없어 헤메이는 분들을 그 밤에도 55세된 여자분, 45세쯤 된 남자분이 짐 보따리를 메고, 들고 용산역 앞에서 떨고 있어 한분이 모시고 들어와 그 밤에 드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식사를 한 그릇 눈 깜짝할 사이 드시곤 그 이후 너무 감사하여 부엌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분을 보았습니다.
여성 쉼터도 지금 만원이랍니다.
이리저리 발걸음만 돌리는 가운데 소외된 우리의 이웃들이 가슴에 상처를 입고 죽음을 택하지 않도록 전세지원이나 무이자 지원의 길을 열어주십시요.

장관님이 하셔야 이 일은 가능합니다.

99년 쪽방지원을 한달치씩 해 37개 까지 해주어 보았습니다.
한달 지원으로 저들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6년여 이 일을 했지만 정부지원없이 이 일을 계속하려니 늘 월세를 밀려 독촉을 받으면서도 거리의 방황하는 분들이 다시 일어설수 있다면 하며, 견뎌가고 있지만 더 이상의 월세를 낼 수가 없습니다.
장애자, 노인시설이라면 동정이 가지만 사실 부랑아, 노숙자라면 모두 왜 그모양으로살까 한심하다며 고개를 돌립니다.
그럼 저분들은 사회악으로 남아 있어야 하나요?

부랑아 조건부시설인 저희 소망의샘터민족사랑공동체에 전세지원이 될 수 있도록 변호를 해 주시겠습니까?
저희는 법인을 내고 싶지만 여의치 못해 길을 찾고있습니다.

추운 결울엔 지하도에서 알콜중독에 쩔어 부끄러움도 모르고 더러운 담요를 뒤집어 쓰고 추운밤을 보내며, 세상을 저주하며 하루하루 죽음의 길로 가까이 가는 이들에게 그래도 살아갈 한줄기의 희망을 주실 그런 계획은 없으신지요?

이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감히 부탁을 드려봅니다.

-소망의샘터민족사랑공동체 백소현 사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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