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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눈물을 멈주게 할 수는 없지만...

  • 작성자: 소망의샘터
  • 작성일: 07-01-02 21:22
  • 조회: 2,376회

본문

지난주 금요일!
2006년을 보내며 참이웃들과 저녁이라도 하고 싶어 식당을 잡고 약간의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이기에 저희들 날씨에 상당히 민감해져 있었지요.
그런데 그날따라 왜 그리 춥던지....ㅠㅠ
옷 단단히 입고 계시면 모시러 가겠습니다.~~
이렇게 말은 하였지만 송구하기도 하고, 별루 대단히 차린것도 없는데 부산을 떠는거 같아 죄송했지요.

그런데 너무도 좋아하시는 노인들을 뵈면서 이런자리를 자주 갖지 못한것이 오히려 죄송해 지더군요.

식당이 작아 한자리에 앉지 못하고 흩어져 앉기는 했지만 식구들이 좋아하는것 만큼 저희들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후 사무실로 전화까지 하셔서 그날 이야기를 하시는 노인들을 뵈면서 그냥 인사말로 좋았다고 하신게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덕분에 평생에 처음으로 할어버지와 나란히 외출을 하게 되었다는 할머님의 말씀이..
자식들도 한번도 해주지 않았던 외식을 해보았다구 하시는 할머님의 말씀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니 나도 절로 좋다구 하시며 이슬맺힌 눈을 애써 감추는 할머님이..
어려운 생활고로 아이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이라도 가고싶다고 늘 말씀하시던 할머니의 오늘 환한 미소가 저희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주셨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지켜주어야 할 또 다른 우리의 가족이었습니다.

그들의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마주보며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는 우리 모두는 그들의
가족이며, 사랑입니다.
지난 한해동안도 우리 소망의샘터를 아껴주시고 사랑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새해에도 그늘진 구석에서 고단한 삶을 살고 있을 이들에게 보내주시는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맏으세요.

= 소망의샘터 봉사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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