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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덕순할머님 댁 대청소 날\"

  • 작성자: 류정숙
  • 작성일: 07-09-10 12:25
  • 조회: 1,978회

본문

얼마전 찾아 뵙던 소덕순할머님댁에 대청소 하는 날이다.
봉사 하시는 분들이 주부들이다 보니 주말에 각자 집안에 행사들이 많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 몇몇 봉사자 들만 함께 가기로 했다.

미리 할머님께 전화드려서인지 기다리고 계셨다.
지난번에 갔을때도 눈에 보이는 부분들 이것 저것 치워 놓고 갔는데,,,,
할머님은 또 거실 가득 어지럽혀 두셨다.(그래도 할머님 나름대로 정리 해둔것임)

우리들은 분담을 해서 거실,부엌,욕실 담당을 정했다.
나는 욕실 담당을 하고
바지를 걷어붙이고 시작~

한평정도 되보이는 작은 욕실에 물건이 참 빼곡히도 쌓두셨다.
세수대야에 비눗물만들어서 가지고간 쑤세미로 화장실 벽면부터 문지르기 시작했는데,
이사하시곤 한번도 청소안하신듯.... 시커먼비눗물이 벽면을 타고 흘러내렸다.
세탁기도 물때가 앉아서... 변기도 물바가지도 치솔꽂이도....
바닥 타이루까지 문지르고 나서 시원하게 물 한바탕 퍼부었다.
깨끗해지 욕실안을 보면서 할머님이 쓰실걸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해졌다.
한가지....
작은 집들이 다 그렇듯 부엌.방 욕실 진짜 문하나 사이로 다붙어 있는데,
할머니는 요강을 쓰신다.
처음엔 집안에 화장실있는데 굳이 왜 요강을 쓰실까 궁금했는데,
청소 하면서 느꼈는데,
팔순이 넘으신 노인이시라 앉았다 섰다하는 자체가 힘겨우신거였다.
집이 지저분해 보이는 것도 모든 물건들이 앉아서 손에 닿는 위치에 두기 때문이란걸 알았다.

거실과 부엌 욕실 (방은 할머님이 만류하셔서...) 할머님이 필요한것만 바닥에 두고 모두 치웠다.
새 집으로 이사온듯 하다고 좋아하시는 할머니

하지만 우린 알고 있다.
며칠이면 예전 할머님 방식대로 바닥에 다 흩어져 있다는걸...
어쨌든 마음 뿌듯하고 즐거운 하루였다.

함께하신 봉사자 여러분 더운데 정말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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