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의 아픔이 없길...
- 작성자: 진나은
- 작성일: 08-03-05 19:13
- 조회: 1,3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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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찬 3월초.
몸을 움츠리게 하고 빠른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가끔 찾아뵙고 안부묻고...생필품,먹거리 등을 전해드리는것이 전부였는데...
지난번 아주머니께서 딸이 암에 걸려 병원에 있다는 말이
마음에 걸려 시간을내어 채인선님댁을 미영,미경,봉사자님과 찾았다.
퇴행성 관절로 다리를 절며 기다린듯 반겨주시는 아주머니를 보니
진작에 좀더 빨리 찾아뵐걸하는생각에...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채인선 님은 베체트병과 뇌병변 장애를 갖고 계셔 전혀 몸을 움직이지 못하시고
말씀도 하지 못하셔 불편한 손짓으로만 반겨주신다.
(뵐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먼저 딸의 건강상태를 묻자 눈물부터 보이시며...
한참을 차마 말을 잇지 못하시고...
딸이 담관암 3기로 10시간 가까운 대수술로 암덩어리는 제거했다지만
언제 다시 다른 부위로 전위될지 모르는 상황이니...안심할수 없는...살얼음 같은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고 하신다
아저씨,아주머니 당신들 아픈것은...살만큼 살았으니깐 이겨낼수 있는데...
고통스러워 하는 자식의 아픔은 도저히 참기 힘들고...가슴이 쓰리고 미어진다는
말씀에 괜히 아픈마음을 건드리는 것 같아 함께할수없어 죄송할 뿐이다.
가족의고통을 아파해 하시며 참아내시는 아주머니는 참 많이도 야위어지셨다
마음을 놓을수 없는 상태...먹고 싶은거,좋아하는 일 할수있게 해주고
마음을 편하게 갖게 해주는것이 아주머니의 마음이고
최선의 방법이라하신다.
아주머니의 얼어붙었던 가슴속이 어서 빨리 따스한 봄날 되길 간절히 기다려 보고
마음만은 건강하시고 간~절한 바램들 꼬~옥 이루어질거라 믿어본다.
함께 아파하고 느껴지는 마음은 덜 하지만 가슴으로 꼭 감싸안아주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힘 내 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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