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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에 입을 옷이 없어 우울했었는데……..

  • 작성자: 소망의샘터
  • 작성일: 08-01-30 11:34
  • 조회: 1,2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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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곳곳에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갈수록 그 피해는 정도를 넘어 우리들을 위협하는 듯 합니다.
기름 값은 멈추지 않고……. 경기도 점점 악화되어 모두 다 어려움을 실감하는 요즘…….
그래서 인지 명절이라 해도 특별히 찾아주는 사람, 기업체 또한 그 숫자가 줄어드니 저희 가족들처럼
어려운 사람들은 갈수록 더 어려워지네요.

저희들
설 명절을 앞두고 일찍 서둘러 떡도 하고, 옷도 준비하여 우리 외로운 가족들을 찾았습니다.
딸이라도 온양 신나서 매달리고 어리광 피우는 노인들과,
해말은 웃음으로 반기는 아이들이 우리들 가족이지요.
대단한건 아니지만 저희들이 준비해간 박스 안에 것들을 꺼내면서 마냥 좋아하시는 노인들을 보니 저희들 정말 좋은사람들이 된 거 같아 기뻤습니다.

2월에 초등학교 졸업을 하는 창우는 졸업식에 입을 옷이 없어 우울해 있었는데 옷이 맘에 들었는지 입어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해 저희들 오히려 미안했습니다.

명절이면 혼자서 그냥 보내는 노인들에게 떡국 떡이 반가울리만은 없겠지만 그래도 남들 다 먹는 떡국이니 고맙다고 웃음 지으시는 노모의 얼굴엔 세월이 너무 깊어 외로움도 깊어보였습니다.

혼자서 밥 먹기 싫어 소주한잔 먹고 자려고 한다고 얼굴이 발그레 붉어져 있던 할머님은 혼자서 지내는
일상이 더 이상 외롭고 힘들고 무섭다고 눈시울을 붉히십니다.

불이 침침한 집안은 냉기조차 가시지 않아 두꺼운 버선 같은 양말이 효자노릇을 하고,
저녁상을 차려놓은 상엔 누가 콩나물국을 갖다 주어 밥을 먹는다고 하시며 함박웃음을 지으시는 할머님은 결코 가식적인 웃음이 아닌 기쁨의 웃음이었지만.....
저희들 반찬은 씻어 놓은 듯 한 김치가 전부인 밥상에 홀로 앉아계신 90세 노모가 너무나 가여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집에 계시지 않아 걱정하고 있었는데 파지를 줍고 오는 길이라고 등이 휜 노모는 등도 펴지 못하고 우리를 반기며... 추운데 어찌 왔느냐고 하십니다..

추운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좀 더 기쁜 날들이 올 거라는 희망을 안고 사시는 우리가족들에게 희망을 꼭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추운 겨울날 조금 더 힘을 내세요~~
우리 가족들 모두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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