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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사랑해요!!!

  • 작성자: 박미영
  • 작성일: 09-10-20 18:34
  • 조회: 1,372회

본문

가을빛으로 수놓은 듯
빨갛게 노랗게 물든 가로수 나무 잎들이 너무나도 예쁘다.
올가을에 아직 단풍 나들이 한번 못했는데... 벌써 단풍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치매어르신들이 계시는 요양기간에 점심, 목욕 봉사 하는 날이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시는 원장님, 전도사님 그리고 누군가 하여 물끄러미 보시는 여러 할머님들……. “할머니!” “오늘 시원하게 목욕 시켜드릴게요”
“내 바지 왜 벗겨! ”바지 입혀줘”
“할머니! 더 예쁜 바지 입혀드릴게요” 힘든 줄도 모르고 무거우신 할머니 가벼우신 할머니
안아 올리고 내리고... 등에는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깨끗하게 목욕하신 할머니께는 마지막 온 몸에 건조하지 않게 오일을 발라드리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혀드렸다.

시끌시끌하게 시작된 어르신들의 목욕이 웃음과 기쁨으로 끝이 났다.
시원한 목욕 후 꿀맛 같은 점심, 쇠고깃국, 단 호박, 샐러드, 시금치나물, 김치 등등
맛나게 드시는 할머니들... 너무 행복해 보인다.
식사 후 쉬고 계시는 할머니들 모습이 어린아이와 천사같이 편한 해 보인다.
병으로 생각과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지만 서로서로를 위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는 존재인가 보다.
돌아오는 길은 어느 때 보다 마음이 더 따뜻함을 느꼈다.
할머니, 모두 모두 파이팅! 기도할게요.

소망의샘터님의 댓글

소망의샘터

우리도 늙어지면 그리될까?
남모를 말씀만 늘어놓으시고..,
어린애처럼 생떼를 부리시고..,
더러운걸 더러운지도 모르게 되고..,
밥도 혼자서는 드실 수 없게 되고..,


식사하기 전 앞치마를 똑같이 입히고 나란히 앉아 계시는 게 꼭 유치원에 아이들처럼 귀엽고 앙증맞기도 하였지....^^

긴 세월 동안 우리들을 키우고 가르치며 사셨던 현명했던 내 엄마가 저리 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들...

우리도 늙어지면 그리될까…ㅡ,.ㅡ

양찬수님의 댓글

양찬수

항상 수고 하시는 소망의 샘터 관계자 님들...그리고 박 미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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