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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고 또 바래봅니다.

  • 작성자: 김명지
  • 작성일: 09-09-30 21:47
  • 조회: 1,071회

본문

지난 주말.. 친구랑 함께 동네 근교에 자리한 오래된 재래시장을 찾았더랬습니다.


이젠 대형마트에 떠밀려 예전과 같은 활기는 찾을 수 없지만,

작은 골목골목 '윤숙이네', "**상회"라는 정겨운 간판들과

점점 치솟고 있는 물가에도 아주 오래전의 가격을 유지하며

손님들을 맞고 있는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님의 분식집도 보이고,

모퉁이 한구석에 앉아 채소를 파시는 할머님과 가격 흥정을 하며 잠시 머무르고 있는
중년의 주부님도 보여집니다.


편리한 교통과 연결된 대형마트만 다니다가..
간만에 찾은 그곳은 여전히... 앞으로 다가올 추석연휴를 대비하는 사람들의 발길로
그렇게 일상이 이어지고 있더군요.

이런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 못하고
어쩌면 누군가들에게는 조금은 우울할수 있는 추석일거란 생각이 들자
사랑의 집 에덴 식구들과 참이웃분들이 생각이 낫더랬습니다.

33명의 추석빔을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서 방문할 날짜만을 고대하고 있었건만,
식구들 몇몇에게 폐렴증세가 보인다라는 말에..

추석빔과 다과들을 택배로만 보내면서 마음 한쪽이 안타까웠던건...
이 친구들에겐 이런 시간조차.. 허락하질 않는구나..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ㅜㅜ.

얼른 친구들이 나아져서 사랑의 집을 방문하는
발길이 좀 가벼워졌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원당의 소망의 샘터 식구들, 참이웃 어르신들...

얼마전 방문하면서 아주 작은 마음의 선물이지만...
환하게 맞아주시면서 인사를 나누시던 모습들에...
항상 건강하시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아울러..
항상 함께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시고 마음 전해주시는
후원자님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어느해 보다도 따스한 정이 오가는 추석 한가위가 되셨음 !!! 바래고 또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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