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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로 가는 길엔 이미 가을이 내려왔습니다.

  • 작성자: 서영은
  • 작성일: 23-09-15 12:27
  • 조회: 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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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있는 제3의 소망의샘터!
코로나로 방문이 쉽지 않았던 시설에 오랜만에 점심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하여 파주로 가는 길엔 이미 가을이 내려왔습니다.
자유로를 통해 시원하게 내 달리는 길은 그 동안 답답했던 일상에 소풍 가는 설렘이 있었고,
비 예보가  있어 걱정했던  하늘은 그 어느 날 보다 화창했고, 일부러 보러 가야만 보는 바다도 우리들 눈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우리들 꿀맛 같은 3박자 커피를 마시고 점심준비를 서둘렀습니다.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제육볶음과 (20여년동안 쌓아온 knowhow가 있기에...ㅎ)
숙주나물, 오이무침, 시원한 얼갈이배추 된장국, 브로커리....
혼자서 많은 식구들의 식사준비를 해야 하시는 원장님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많은 양을 준비해 드렸습니다.

열두 명이 생활하고 있는 이곳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3명의 형제들이 취직을 하는 대 변화.. 아니 쾌거가...^^
가출하고...싸우고 하던 형제들이 이젠 사회에 나가 일을 하고 댓 가로 월급을 받고 있었습니다(작지만...^^)
그 동안 무모하게 살았던 자신을 뉘우치며 글로 표현한 형제의 글은 시인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취직하지 못한 여섯 명의 형제들도 또한 집에서 부업을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경복 형제의 손놀림은 TV에서 보는 달인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형제들이 오늘 내일 생사를 알 수 없는 병마와 싸우며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오랜만의 만남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형제들을 보며 원장님과 회장님의 노고가 큰  결실을 맺었음에 기쁘기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식사 후 앞뜰에 있는 작은 텃밭에 고구마 수확의 기쁨을 누리려  했지만  알맹이가 작아 나중에 캐기로 하였습니다.
오는 길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하였지만  비와도 상관없이 우리들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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