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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아저씨 생신날~

  • 작성자: 류혜원
  • 작성일: 11-07-22 11:32
  • 조회: 960회

본문

추카추카~~
차영아저씨 정말 축하드립니다.

어제 나래울에 계시는 차영아저씨 생신을 겸해 점심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며칠째 이어지는 폭염으로 열기가 후끈후끈 정말 대단한 날씨였어요.
집안엔 벽걸이 선풍기만 윙윙~ 돌고....
그나마 집이 아주 고지대라~
바람만 살짝 불어주면 환기는 잘 되는터라 견딜만 했습니다.

주방은 가스불땜에 그나마 선풍기도 무용지물이였지요.
그래도,
맛있게 드셔주시는 나래울식구들 모습에 등에 땀이 흘러내려도 마음은 즐거웠어요.
더위에 조금이라도 몸보신해드리고자 삼계탕도 끓이고...
아삭하게 배추겉절이도하고...
해파리냉채에...잡채...야채샐러드...부족한 솜씨지만 정성껏 준비했어요.
상이 차려지고 케익에 촛불도켜고...
아저씨께 꼬깔도 씌워드렸더니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얼굴은 연신 싱글벙글이셨어요~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살아온동안 오전히 자신을 위해서 생일상 받아본적이 처음이라고...
몇번이고 고맙다고...고맙다고...말씀하시네요

한동안은 우울증때문에 잠도 잘 못주무시고 약으로 지내셨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밝아지고 누구든 만나면 이젠 얘기가 하고 싶어진다고하시며
일명 "말죽거리 소나기" 라고..ㅎㅎㅎ (영화 말죽거리잔혹사와 소설 소나기의 합성어랍니다)
나팔바지 교복에다 책가방 옆구리에 끼고 모자는 삐딱하게...그러면서 약간은 시시껄렁하게..
지나가는 여학생들한테 휘바람 불면서... 상상이 되시죠?
나팔바지에 빵집을 누비던 세대는 아니지만
아저씨의 학창시절 이야기로 우리들을 웃음바다로 만드셨어요.
아무튼 밝아지 아저씨의 모습도... 공부에 열정을 태우는 승석이의 모습도...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야외나들이를 하고 싶어하시는 아저씰위해서
더위가 지나는데로 또 한번의 거창(?)한 계획을 세워봐야겠어요~
모두들 무더운 여름날 건강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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