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집을 지난주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코끝에선 향기진한 봄미나리와 쌉싸름한 쌈채소들이 입안에 가득한 거 같아요.
사랑의집에 입소하신 할아버지중 한분이 평생을 농사만 지으셨데요.
지금은 몸도 정신도 온전치 못하지만....
그래도 컨디션이 괜찮을땐 원장님과 사모님께 여러가지 쌈채소 씨앗을 사달라고 졸라서...
지금은 마당 한귀퉁이가 채소밭으로 변했답니다.
덕분에 식사봉사를 했던 우리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볶음과 유기농채소로
건강을 온몸으로 담아왔습니다.

34명(40인분)식사를 매일 3끼씩 챙긴다는게 보통일은 아니지요~
여러 후원자님의 덕분으로 주방도 넓고 깨끗하게 꾸며졌지만 커다란 가스불에서 뿜어져나오는
열기는 벌써 등에서 땀이 줄줄흐르더라구요~
여름은 성큼성큼다가오는데....
참~~걱정스럽습니다.

가끔 언론이나 주위에서 들려오는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후원의 마음들이 닫혀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는데요...
많이 안타깝지만 그마음 정말 이해합니다.
혹시라도... 혹시라도...
마음 한쪽을 그분들을 위해 비워두셨다면,
언제든~ 시간이 되신다면 저희 사랑의집에 방문하셔서
식사봉사를 해주셨으면....합니다.
아마 상처받으셨던 마음에 따스한 사랑과 뿌듯한 희망이 새로 채워지실거예요~

잦은 황사에 건강조심하시고요~
우리 사랑의집 식구들~
예쁜 앞마당 잔디밭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