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맞아 노인분들댁에 오곡밥과 나물반찬을 나눠드리기 위해
준비물도 메모하고 식단도 짰다.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탓에 시래기며 취나물맛들이 익숙했다.
시래기는 파릇파릇 잘건조 된것들로 고르고...
취나물도 어리고 검은빛이 도는 깨끗하게 건조된것들로 골랐다.
숙주도 통째로사고 시금치도 수북하게 담고...
찹쌀이랑 차조, 차수수, 서리태, 팥, 통통한 은행까지~

이틀전부터 시장보고 시래기랑 취나물은 미리 삶아서 쓴맛 우려내고...
옛날엔 보름도 큰명절로 생각해서 가족끼리 모여 오곡밥에 9가지 나물에 부럼 귀밝이술까지 나눠 먹었는데...
지금은 다들 바쁘게 살다보니 절기챙기는게 쉽지도 않고 성가시게 생각되는거 같아요.

찰지고 맛있는 밥에 보름나물로 도시락을 수북담아서 어르신들 댁에 방문했어요.
작지만 정성가득한 도시락에 할머님들~ 눈시울까지 붉어지시네요.
맛있게드시고 올한해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어르신들 덕분에 잊고 지낼뻔한 명절 잘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