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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땐 눈물을 글썽이며 또 언제 올꺼냐구 하는 아이들..

  • 작성자: 서영은
  • 작성일: 12-09-27 11:24
  • 조회: 1,3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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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일이 있어 오랫동안 쉬다가 오랜만에 사랑의집 아이들을 만나러 다녀왔다.
도착해보니 그사이 마당에 이동식 풀장이 생겼고, 그늘을 만들어주는 천막도 생겼다.
모두가 사랑을 가지신 후원자님들이 해 주신 것 이지만...,
한 가지 두 가지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갖춰질 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오랜만에 만나러가는 발길은 설레기까지 했다.
아이들이 나를 찾았다고 선생님이 귀뜀하셨기에..ㅋㅋ

몇 년 전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가 문득 떠올랐다.
그땐 나를 피하고, 웃지도, 말하지도, 만지지도 못하게 하던 아이들이 이였는데...
그런 아이들이 이젠 나를 보자마자 부둥켜안고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같이 사진찍자고 조르고, 헤어질 땐 눈물을 글썽이며 또 언제 올꺼냐구 한다.
아~ 세월이 아이들을 많이 변하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대였던 꼬마가 20대가 되고,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세월이 참 많이 흐르긴 했다..^

또 오랫동안 못가게 될 때 나를 기다릴 아이들을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상처로 남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사랑을 나누는 분들이 많으니 기우는 그만...^^

오늘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만나는 분마다 경기가 너무 안 좋다는 말씀들을 하신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 처럼 건강하고 평온한 일상들로 지금만한 행복만 곁에 있다면
모두가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

명절이라 분주 할만도 한대 전혀 명절 같지 않다.
내일은 노인들 댁을 돌아볼 예정이다.
'아무도 올 사람 없어' 하시는 노인들의 말속에 그리움의 깊이가 묻어있다.

찰라에 지나가 버릴 가을~~ 즐겁고 행복한것만 생각하며,
모두가 소중한 추억과 행복한 일들만 가득 가득한 한가위가 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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