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배달 왔어요!!
- 작성자: 박미영
- 작성일: 15-03-18 23:56
- 조회: 1,0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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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이 오후에는 미세먼지도 함께 씻어 내릴
봄비가 내리네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따뜻한 봄을 더 느낄 수 있겠지요.
긴 겨울을 힘겹게 보내신 참이웃 어르신들에게 오늘은 반찬을 해서
찾아뵙기로 했어요.
홀로 한 끼 식사 챙겨 드시는 것도 힘드시다 는걸. 잘 알기에
많은 양이라 힘은 들었지만, 정성을 들여
돼지고기. 메추리알로 장조림하고 과일을 함께 준비해 한 분 한 분
어르신들을 찾아뵈었어요.
항상 활기 넘치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던 할머니께서는 여기저기 아프셔서
많이 힘들어하시고·······갖가지 지병으로 거동조차 힘드신 상태지만 식사를
혼자 해결하셔야 하는 어르신들·········
어제부터 아파서 아무것도 못 드시고 아들에게 전화 하니 받지도 않는다며
눈물을 글썽이시는 할아버지.
날마다 술 먹고 난동부리는 아들을 바라보며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아픈 마음들을 쏟아 놓으시며 자식 걱정에 불안해하시는 할머니·····
젊으셨을 때는 자식들을 모두 귀하게 키우시고 아낌없이 나누어주시는
큰 나무와 같은 분들이셨을 텐데…….잠시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큰 것으로 도와드리지는 못하지만, 마음을 다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얘기상대가 되어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가지게 됩니다.
다음에는 어떤 반찬으로 해서 드릴까???
맛난 것으로 준비해 또 찾아뵐게요.
따뜻한 봄날에 몸도 마음도 조금만 더 편안하시길········
건강하세요.~~
소망의샘터님의 댓글
소망의샘터
그날의 장조림은 일품이었어요.
노인들이 드시기에도 졸깃하고 부드럽게 잘 익었지요.
탱탱한 것이 간이 잘 배였던 메추리알도 노인들에겐 좋은 단백질을 섭취하실 수 있는 반찬이었지요.
때마다 반찬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그만한 선물이 또 있을까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