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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째 같은 자리에서

  • 작성자: 박미영
  • 작성일: 15-01-29 21:11
  • 조회: 966회

본문

며칠전 이른 아침에 부고문자를 한 통 받았습니다.
후원자 선생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이었어요. 오랜 세월 후원해
주시고 2년전 부터 몸이 아프셔서...

미영 씨 내가 다 나으면 꼭 다시 후원하도록 할게요...
하시던 선생님 목소리가 기억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소망의 샘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보낸 만 9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면 그 시간만큼 후원자
선생님들께서도 모습 속에서 세월의 흔적이 한 분 한 분 나타나는 것 같아요.

전화를 드리다 보면 늘 반갑게 먼저 알아봐 주시고, 때가 되면 후원해 주시고,
수고가 많다며 따뜻한 한마디로 힘을 주시는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랜 경제적 불황 속에서 이웃들을 돌아본다는 것은 분명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실천해 주시는 모든 후원자 선생님들을 생각하면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힘들고 지칠 때도 많고 이제
그만할까! 할 때도 있어요.

이런 마음을 아셨는지 회장님께서 위로 차원에서 점심을
준비해 주시고 함께 먹으며 다시 한 번 힘을 내 2015년에도
화이팅 하자며 격려해 주셨지요.

개인적으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10년째 늘 같은 사람, 같은 목소리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봉사자 때문에
더 믿음이 가서 계속 후원하신다는 선생님도 계시니... 예쁜 목소리는
아니지만 이 목소리를 계속 들려 드려야 될 것 같네요.
함께 봉사 활동해 주시는 모든 봉사자와 후원자 선생님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에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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