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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넘어 흐르는 기쁨의 겨울 김치 담그는 날

  • 작성자: 박금주
  • 작성일: 14-11-10 23:25
  • 조회: 1,565회

본문


올해는 유난히도 여름날이 뜨거웠던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금년 가을은 채소작물과 과일이 풍선함이 넘쳐흘렀다. 그러나 국가 경제의 어려움으로 우리 소망의 집 공동체는 풍성한 가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형제들의 마음은 늦가을 바람처럼 쓸쓸했다.
이런 공동체에 김장철만 되면 찾아오시는 천사들로 인해 그나마 눈이 크게 떠지고 입가에는 미소와 탄성이 지어주고 손바닥은 마주쳐 울려 좁은 공간이 시끄러워 집니다.
바로 소망의 샘터의 과장님과 선생님들이 우리 공동체에 우리들의 천사 분들입니다.
해마다 적지 않은 정성과 물질을 보잘 것 없는 저희들에게 온갖 정성을 쏟아 부어주십니다.

김장하는 날이면 주영이는 절임배추 나르느라 야단법석이고, 혜심씨는 야채를 다듬으며 모두가 천국잔치 하는 날이 됩니다.
무를 썰며 한바탕 이야기장이 펼쳐지고, 배추 속을 넣으면서 여기저기 얼굴과 옷에 묻히면서 장난을 치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아마도 천국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김장을 마치고 서로서로 마주 앉아 소담스럽게 상위에 놓인 김장 속과 밥 그리고 반찬을 먹으면서도 드라마를 연출 합니다.

천사님들은 형제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하여 맛있는 반찬, 맛있게 익은 고기와 잘 저린 배추 한 쌈을 입에다 쏘옥 넣어주면 그 행복한 미소는 마치 저녁노을 하늘에 수놓는 새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이 세상 그 어떤 행복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세상에서 버림받고, 그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이들의 외로움을 하나님께서도 가슴 아파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형제들을 위로해주고 힘을 내라고 하는 하나님의 음성인 듯싶습니다.

가을 낙엽이 뒹구는 거리에 낙엽처럼 아무런 희망이 없던 이들이 힘을 얻고 소망을 가지는 것은 바로 소망의 샘터와 같은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빠듯한 일정과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형제들과 대화를 해주고 마음을 풀어 주시는 천사님들의 따듯한 마음이 형제들의 마음속에 깊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새겨 놓는 것입니다.

어찌 피붙이만 못하랴! 어머니요 누이요 이모요 고모의 모습이 이보다“ 더 정성스러울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한 번 더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여 감사의 마음을 형제들과 함께
전해드립니다. 금년 겨울은 아무리 추워도 따뜻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소망의 공동체 사람들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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