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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집 식구들과 타임머신타고...

  • 작성자: 류혜원
  • 작성일: 14-10-13 11:55
  • 조회: 937회

본문

눈이시리도록 파란하늘....하얀 뭉개구름....코스모스.....가을~
가을하면 어린시절 운동회가 떠오르지 않나요?
여름 뙤약볕에서 오전수업 끝나면 반별로 모여 율동연습, 장기자랑연습, 차전놀이....
그중 으뜸은 상품이 제일 많이 걸린 달리기였죠.
우리 엄마는 운동회 끝나고 집에 오시면...
늘~ "나는 자식 오남매 키워서 운동회때 공책한권 못 받았다고..." ㅎㅎ 우리 남매들은 그렇게 달리기를 못했답니다.

그 못하던 달리기 오늘 아산에서 무지무지하게 뛰었답니다.
한달전부터 오늘의 열전을 기다리며 연습에 또 연습해 왔던 아이들....
에덴식구들 가을운동회 슬로건은 일등이 아니라
"사랑으로 배려와 아름답게" 였습니다.
슬로건답게 서로가 서로에 한발한발 맞추며 한게임이 끝날때마다 목이터져라 외치는 응원소리에
우리 아이들은 지칠줄 모르고 잔디밭을 달렸답니다.

과자따먹기와 풍선터트리기는 이젠 국가대표로 출전해도 손색이 없구요,
공굴리기가 쉽지않은 친구들은 휠체어앉아 무릅에 공을 올려서 달리고...
이쁜 슬기가 돌리는 훌라후프는 귀여운 엉덩이 춤으로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지요.

마지막 하이라트 계주...
아이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주기위해 살살뛰자고 미리 입을 맞추긴 했지만...
실은 몸이 안따라 주더라구요.ㅋㅋㅋ
마음은 반환점을 돌고있는데....두다리는 바닥을 허우적거리는 느낌???
"살살뛰자" 는 우리들의 "오만"이 였습니다.
결국 봉사자와 에덴식구 대결 계주에서 우리 봉사자들이 아이들에게 완패를 당했답니다.

운동회의 점심시간을 알리는 커다란 박이 장대끝에 매달려 하늘에 두둥 떠오르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박을향해 던진 콩주머들이 하늘을 날으며
커다란 박을 쫘~악 갈랐네요.
쏟아지는 오색띠와 풍선사이로 "사랑해요~"가 나부끼는 리본 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아 맛있는 점심시간을 가졌답니다.

아이들과 뛰고,뒹굴고,웃었던 하루가 타임머신타고 어린시절을 여행하고 온듯
행복했던 날입니다.
나뭇가지 높이 매달아둔 만국기와 오색풍선들을 보면 마음껏 웃던 그날을 우리아이들도
오랫동안 행복했던 날로 기억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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