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님들과 갈비 먹었어요!!
- 작성자: 박미영
- 작성일: 13-08-17 00:55
- 조회: 1,2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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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고 계실까?
바람이 통하지 않는 쪽방에서 온종일 더위와 싸우시며 드시는것도 제대로 못챙겨드실
어르신들께 작년처럼 삼계탕을 대접해 드리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삼계탕보다는 갈비가 드시고싶으셨나봐요.
삼계탕 드시러 오셨다가 만장일치로 돼지 갈비로 결정......
매일 혼자 하시는 식사다보니 굶을때도, 하루 한끼,두끼드시다가 여럿친구분들과
어울려 먹으니 꿀맛같다고하시며, "고기가 부드럽고맛있어" 서로를 챙겨 가며
맛나게도 드시네요.
고맙다며 저희봉사자들에게도 고기쌈을 크게 싸서 입에넣어주시고요.
식사후에는 커피와 매실차를 드시며 이런저런 얘기를나누시며...
아픈몸도 자식걱정도 잠시잊으신듯 즐거워하시네요.
할머님들을 집집마다 모셔다 드리고 몸이 불편 하셔서 식사에 참석 못하신
할머님들께는 삼계탕을 포장해서 댁으로 방문했어요.
오랫 동안 병원생활로 몸도마음도 지쳐계시는 할머니께 포장 해간
삼계탕을 차려 드렸더니 맛있게 드시고,대화할 사람이 없어 하루종일
말씀 한마디 못하셨을 텐데...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시며 활짝 웃으시고~~
집보다 시원하시다며 도로가 그늘 진 곳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께서는
''내가 못 갔는데 이렇게 포장까지 해 왔어 날씨도 더운데''하시며
손녀들 보시듯 반가워 하시네요.
할머님들! 조금있으면 더운여름도 지나고 시원한 가을이오겠지요.
조금만 힘 내시고 화이팅하세요!!
소망의샘터님의 댓글
소망의샘터
어르신들 모두 한결같이 맛있게, 배부르게 잘~ 먹었다고 행복해 하셨지요.
당신들보다 우리들 입 챙겨주시느라 더 바쁘셨던…….
당신들 입에서 나온 뼈를 상추쌈에 고이 싸서 우리들 입에…….ㅋㅋ
좀 당황스러웠지만 잘 보이지 않는 시력으로 우리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생각하면 웃음만…….ㅎㅎ
점심한 끼 대접하자고 수선을 떠는 것 같지만…….
어르신들에겐 잘 차려진 밥상을 오랜만에 받는 날이니 특별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부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