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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꽃 옆에서

  • 작성자: 박금주
  • 작성일: 16-11-01 00:43
  • 조회: 665회

본문

"한 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꽃 옆에서의 시가 생각난다.
어느새 벌써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중순에 강화를 가다가 뒷차가 과속으로 우리가 타고 가던 차를 추돌하였다.
그 결과 사모님은 무릎과 발목이 골절상을입었고, 나는 척추 2번, 3번, 4번, 5번이 완전히 골절됐고,
갈비뼈 9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급히 명지병원에 입원했다.
정신을 잃고 깨어나보니 병원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정상적으로 걸어다닐 수가 있을까? 아니 휠체어를 타고 다녀도 I찮겠다." 라고 생각을 했다.
참으로 아득한 시간이었다.담당주치의가 하는 말이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닐 가능성이 너무 크다고 했다.
마음이 내려않고, 숨소리가 畢 것 같았다. 인생을 정리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 순간부터 하나님만을 붙들고 기도하고, 담임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했다. 하나님께 기도한 기도의 응답으로 수술 경과가 좋아서 불행 중 다행으로 휠체어 신세는 아니라는 주치의 판정이다.
살 것 같았다. 그러나 척추와 갈비골절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때부터 장장 6개월이라는 회복 기간을
함겹게 지내야 했다.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형제들 식사와 시설 운영이 걱정이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주위에서 반찬을 협찬해주고 형제들이 밥을 해서 힘든 시간을 어렵게 지냈다.
그렇게.. 그렇게.. 힘들게 이제 회복되어 겨우겨우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움직일 수 있고, 국화 꽃을 보고 내 생명이 살아 있음에 감사하다.
내 인생에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나는 봄부터 소쩍새처럼 그렇게 울었나 보다....
10월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소망의 공동체에서 최 옥숙... 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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