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도 건강하세요.
- 작성자: 박미영
- 작성일: 15-06-03 23:11
- 조회: 7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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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니 참이웃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5월 어버이날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 대접 이후 오늘은 20분 참이웃 어르신
가정마다 직접 뽑은 가래떡과 떡국 떡을 준비해 찾아뵙기로 했어요.
더운 여름에 웬 떡국 떡이냐고요?
몸도 마음도 힘드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반찬 하시기 힘드시고
입맛 없으실 때 간편하게 한 끼 정도는 떡국도 끓여 드시고.
간식으로 드시라고 해드렸더니 모두 무척 좋아하시네요.
오랫동안 참 이웃으로 저희와 함께하셨던 아흔이 넘으신 할머니께서는
세월이 흐른 만큼 몸도 쇠약하셔서 이제는 치매로 힘드신데
어머!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니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아직도 할머니의 소녀 같은 미소는 너무 아름다우신데…….
당뇨로 고생하시는 할아버지께서는 손. 발이 퉁퉁 부으셔서 걷기가 불편하시고…….
알코올 중독 아들 때문에 늘 마음 고생하시는 할머니께서는 오늘도 아들의 그런 모습
보시기가 힘드셨을까…….안 계시네요.
마침 저희가 갔을 때 계란을 삶는다고 올려놓은 냄비가 다 타고 연기가 온 거실에
가득한데도 술에 취해 아무것도 모르고 누워있는 아들..... 조금만 저희들이
늦게 갔더라면…….지금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우리 할머니께서는 매일 홀로 얼마나 속 태우시고 힘드실까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으시려 잡고 있던 손을 쉽게 놓지 않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조금 더 함께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네요.
다음에는 삼계탕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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