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은 친구
- 작성자: 오상근
- 작성일: 17-09-27 10:20
- 조회: 6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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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주하여 함께 시작한 루게릭 장애인 임동규씨(가명) 나와 동갑인 61년생 소띠였다
두 번째 입주자 근육 장애인 차형(가명)씨는 나보다 다섯 살이 위였다. 친구처럼 잘 지내보자는 의미에서 공동체 이름을 ‘참조은 친구’로 하였다.
세 사람은 각자 별명이 있었다. 임동규씨는 피부가 희고 통통하며 성질이 느긋하여 ‘젖소’라고 정했다. 차형씨는 강원도 출신이며 생긴 것도 우락부락하고 피부색도 구릿빛이라 ‘황소’라고 불렀다. 그리고 나는 두 사람을 번쩍 번쩍 든다고 ‘들소’라고 지었다. 비슷한 나이와 비슷한 환경의 시골 출신이라 대화와 농담이 잘 통하여 그들과 지낸 몇 년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각자 독립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들 계신다. 가끔 소식을 주고 받지만 날로 쇠약해져가는 저들의 건강이 염려가 된다.
지금 ‘참조은 친구’는 뇌병변 1급 장애인 경희(가명)와 근육병과 자폐 중복 1급 장애인 청년 태열(가명)이 함께 살고 있다. 의사 소통이 어렵고 모든 것을 도와주어야 해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하나님이 맡기신 일이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 애를 써고 있다.
지금껏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과 자립센터 직원분들 그리고 ‘샘터’ 선생님들과 과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일이라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과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조은 친구’ 원장 오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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