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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웃 어르신들 김장하는 날~

  • 작성자: 류혜원
  • 작성일: 20-11-17 15:17
  • 조회: 4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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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이라 파고드는 찬기가 옷깃을 여미게 하더니
김장하는 오늘은 봄날이 따로 없네요~
배추 200포기, 무 한무더기, 쪽파, 갓, 대파, 생새우, 젓갈, 양념 등등등.....
와~ 그야말로 오늘 할 일이 산더미네요.
배추는 물 빠지게 건져두고 갓이랑 파는 알맞은 길이로 썰어두고
무는 채칼로 팔이 빠지도록 밀었어요.
산더미처럼 수북한 무채에 고춧가루랑 갖은 양념넣고 빨갛게 양념이 베일때 까지 골고루 섞고
다시 야채넣고 또 섞고....허리가 휘어질때 쯤 김장속이 완성 되었어요.
안그래도 힘든데 코로나때문에 마스크까지 썼더니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얼굴은 땀범벅이고....
휴~힘들어...
어르신들께 방문한다고 연락드리면 시간약속을 해도 아침부터 기다리시기에 서둘러서
배추속을 채웠습니다.
차에 가득 김치 싣고 어르신들 댁으로 가는길이 힘들다는 생각보단 가슴이 뿌듯해 옵니다.
우리 샘터가족으로 오랫동안 함께해오신 어르신들은 해마다 김장을 받으셨지만
올초 새로 가족이 되신 몇분의 어르신들은 처음 받아보는 김장상자에 깜짝 놀라시네요.
이렇게 직접 담궈서 가지고 올줄은 몰랐다하시며 " 고마워요~ 고마워요~" 하시며 눈물 글썽이는 할머님~
김장상자들고 "이렇게 고생하게해서 어쩌나~" 미안한 기색으로 어쩔줄 몰라하시는 할아버님~
참이웃어르신들이 고마워하고, 좋아하시는 모습에 숨이 차도록 뛰었던 오늘 하루가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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