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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늘어나는 식구들

  • 작성자: 최옥숙
  • 작성일: 21-04-04 23:11
  • 조회: 4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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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 제3 소망의 샘터에는 식구가 늘고 있다.
2011년 출소한 김ㅇㅇ, 2017년 출소한 이ㅇㅇ, 2021년 3월말에 출소한 김 ㅇㅇ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생활하기 힘들다며 찾아와 집에서 묵으며 식구가 늘고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제3소망의샘터에서 취업한 형제들이 직장을 잃어 다시 오겠다고 하지만 콜로나19로 인한 접근금지로 받지 못하는 형편이 마음 저려움을 느끼는 요즘이 안타깝다.
식사시간 식당에서 형제들이 식사를 하는모습을 보면 보기가 딱하고 걱정이 앞선다.
나는 가진것도 없고 돈을 잘버는 기업인도 아닌데 늘어나는 식구들에게 무엇을 해야할지 겁이난다.
생면부지 형제들을 교도소에서 만나 상담하며 재범방지를 위해 봉사를 한 것뿐인데,만남인연이란 관계로 보호자,부모 역할하기가 이제는 쉽지는 않다.
코로나19로 우리집에 인적이 끊어진지가 15 여개월 자나다보니 모든것이 아쉽고 새로움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고있다.
하지만 이들 형제들에 아픈마음과 배고픔을 같이하며 무엇인가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항상 느끼지만 그래도 재범하지 않고 살아보겠다고 찾아오는 형제들은 고맙고 착하기만 하다.
이렇게 찾아오는 형제들은 색바랜 츄리닝, 낡은 겉옷을 걸치고 다 떨어진 운동화에 밥 한 끼 때울 수 없는 무일푼인 처지에서 갖은 유혹 뿌리치며 살아온 것에 박수를 친다.
나는 형제들 살길을 마련하기위한 주변 기업 대표님들을 만나 형제들 취업을위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애원하며 선처를 바라는 부탁을 했다.
첫마디가 죄목을 묻길래 사기라고 했다.
다음 질문은 무슨 사기냐고 반문한다.
한 형제는 생계형 사기이고 또한 형제는 사업을 하다가 회사가 부도가 나자 감당하지 못해 피해를 입 은분들이 사기 죄로 고소 해서 교도소에서 댓가를 치르게 되었다고 했다.
한참 이야기를 듣던 회사 대표는 생계형 죄가 무엇이냐고 반문하길래, 배가 고파서 음식점에 무작정 들어가 음식을 먹은 뒤 돈이 없어 교도소에서 댓가를 치렀다고 했다.
회사 대표는 이해를 못하며, 아니 그래도 그렇지 젊은데 일당이라도 뛰면 되지, 라고' 말하면서 게으른 사람이 아니냐고 한다.
나는 변명도 않는다, 대표님 말씀이 맞지요, 하지만 형제들을 취업만 시켜 주신다면 회사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제3 소망의 샘터에서 사후관리를 하겠다며 안심시킨다.
나는 어려운 부탁을 강제적으로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머릿속을 스치지만, 아랑곳없이 취업이 아니더라도 일당일을 부탁도 해 보면서 사회의 냉대와 죄의 굴레에서 출소자들이 얼마나 어렵게 살고 있는지에 설명을 하면서 2여 시간 대화를 마치고 나섰다.
형제들이 하루빨리 취업되기를 갈망하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주변 기업대표 지인을 찾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나는 주변에 따듯한 후원자와 봉사 하시는 이웃이있어 우리형제들은 용기와 희망 속에 따듯한 세상을 만들어 가며 사회의 보탬이되는 일꾼으로 거듭나기에 노력하고 있다.


소망의샘터님의 댓글

소망의샘터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 식구들이 늘고 있다는것은 그만큼 힘든분들이 많아 졌다는 이유일텐데~마음이 ㅠㅠ 샘터 식구들 모두 건강하시고 웃을수 있는
일들이 많으시길 바래요~만나서 식사하는 날이 속히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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